마드리드 IBEX 35 지수가 0.50% 상승하며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은 통신‧정보기술(IT)과 소비자 서비스, 건설·인프라 섹터가 견인했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IBEX 35는 0.50% 오른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마데우스 IT(Amadeus IT, BME: AMA)가 1.35%(0.96포인트) 상승해 72.20유로에 마감했으며, 페로비알(Ferrovial, BME: FER)은 1.27%(0.59포인트) 오른 46.98유로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태양광 발전 기업 솔라리아 에너지 이 메디오 암비엔테(SOLARIA ENERGIA Y MEDIO AMBIENTE, BME: SLRS) 또한 1.08%(0.13포인트) 상승한 12.18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인다라 A(Indra A, BME: IDR)는 2.13%(0.74포인트) 하락한 34.04유로로 장을 마쳤고, 우니카하 방코(Unicaja Banco SA, BME: UNI)는 0.66%(0.02포인트) 내린 2.40유로에, 부동산 업체 이노모빌리아리아 콜로니알(Inmobiliaria Colonial SA, BME: COL)은 0.60%(0.04포인트) 하락한 5.76유로에 각각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103개, 하락 종목은 79개였으며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26개로 집계됐다.1
“페로비알 주가는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며 시장의 인프라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는 현지 증권가의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스페인 정부의 인프라 예산 확대 기조가 투자매력을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국제 상품(Commodities)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0.08%(2.72달러) 오른 온스당 3,385.92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WTI 9월물 원유는 1.45%(0.93달러) 하락한 배럴당 63.03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는 1.14%(0.76달러) 내린 66.08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외환(FX) 시장에서는 유로/달러(EUR/USD)가 0.48% 상승해 1유로당 1.17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로/파운드(EUR/GBP)는 0.31% 변동 없이 0.86파운드에 머물렀다. 미 달러화 지수(DXY) 선물은 0.42% 하락한 97.69를 나타냈다.
주요 용어 설명
IBEX 35는 스페인 증권거래소(BME)에 상장된 상위 35개 대형주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지수다. 한국의 코스피200, 미국의 S&P 500과 유사한 대표 시장지수다.
브렌트유(Brent)는 북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글로벌 원유 가격 결정의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국내에서 흔히 언급되는 WTI(서부텍사스산 원유)에 비해 황 함량이 낮아 “스위트(sweet)” 원유로 분류된다.
미 달러화 지수(Dollar Index, DXY)는 달러 가치를 유로·엔·파운드 등 6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측정한 지수다. 2 환율 변동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때 자주 참조된다.
시장 의미와 전망
IBEX 35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스페인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통신·IT와 인프라 섹터가 주도했다는 점은 기술 혁신과 공공투자 확대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완만하게 전개될 경우 방어적 성격이 강한 배당주와 인프라주에 추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자재와 에너지 섹터의 수익성 압박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계도 병존한다. 또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유로화 강세가 유럽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결국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 실적뿐 아니라 거시적 지표와 정책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리스크-리턴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