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증시 마감…IBEX 35 지수 0.59% 상승 마감

스페인 주식시장이 1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소비재·건설·소비서비스 섹터의 고른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면서, 마드리드 증시 대표지수인 IBEX 35는 전장 대비 0.59% 오른 9,883.70*지수 종가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 랠리는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간 끝에 마감까지 유지됐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스페인 내수 비중이 큰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름 휴가 시즌 이후 유럽 증시 전반에 포지션 재조정이 이뤄지면서 방어적인 업종과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섹터별로는 소비재 지수가 1.1% 올라 가장 두드러졌고, 건설·인프라 섹터(+0.9%), 소비서비스(+0.8%)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0.4% 약세를 기록했다.

주목

주요 상승 종목

• 페로비알(BME:FER) +2.34% → 48.94유로(사상 최고가)
• 인디텍스(BME:ITX) +2.14% → 46.40유로
• 엔데사(BME:ELE) +1.89% → 26.45유로

특히 페로비알은 이날 1.12유로(2.34%) 급등하며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아베르투라 자산운용의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 인프라 투자법안 통과 기대감과 유럽 내 공항 수요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하락 종목

• 푸이그 브랜드(BME:PUIGb) –1.42% → 14.58유로
• 이베르드롤라(BME:IBE) –0.35% → 15.68유로
• 렙솔(BME:REP) –0.34% → 14.49유로

푸이그 브랜드는 상장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과 비슷한 리테일 섹터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1% 넘게 밀렸다. 반면 이베르드롤라와 렙솔의 낙폭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주목

시장 폭·수급 동향

마드리드 거래소에서는 상승 114종목하락 74종목을 앞섰고, 2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러한 시장 폭(breadth)은 전일(상승 92·하락 97) 대비 뚜렷하게 개선됐다.

금리·거시 변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스페인 증시는 지난 6거래일 중 4거래일 상승하며 10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단기 위험선호도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상품·통화 시장

원자재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온스당 3,677.80달러로 0.11% 하락했고,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2.43달러로 1.95% 내렸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또한 1.70% 떨어져 66.34달러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EUR/USD)가 전일 대비 0.36% 내린 1.17달러, 유로/파운드(EUR/GBP)는 변동 없이 0.86파운드에 각각 형성됐다. 반면 미국 달러지수(DXY) 선물은 0.26% 밀려 97.50을 나타냈다.


용어·지수 해설

IBEX 35는 스페인의 대표 35개 상장기업을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편입시킨 주가지수로, 한국의 KOSPI200에 해당한다. 페로비알·인디텍스·산탄데르은행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종목들이 포함돼 국제 자금 유입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섹터 분류에서 ‘Consumer Goods’는 식음료·의류·생활용품 등 필수소비재 기업을, ‘Building & Construction’은 건설·자재·인프라 업체를 아우른다.

또한 금 선물은 通貨통화가치 하락 대비 방어 자산으로, 유가와 달러지수는 인플레이션·경기 민감도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다. 해당 선물가격은 선물 만기·거래소CME·ICE 기반 달러 표시이며, 현물 가격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문가 진단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 약세가 동반되는 구간에서 유럽 주식은 상대적인 매력을 갖기 쉽다. 특히 증시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페로비알과 같이 인프라·건설 관련 종목은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기도 해, 글로벌 금리 사이클에 민감한 기술·성장주보다 변동성이 낮다는 평가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ECB와 미 연준(Fed)이 연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 중국 경기 둔화가 세계 수요에 미칠 파급효과”를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 실적 가시성과 배당 성향, 그리고 리스크 관리 전략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시장 하방 압력이 실종된 것은 아니지만,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을 웃도는 구간에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정 부분 회복된 흐름으로 읽힌다. 단기적으로는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3분기 실적 시즌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이벤트로 부상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인베스팅닷컴 영문 뉴스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모든 수치·인용구는 원문에 기초해 번역·편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