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펠, 아마존 목표주가 295달러로 상향…클라우드·광고 부문 고성장 지속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Stifel Financial)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Amazon.com Inc.)에 대한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2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 목표가 269달러 대비 약 10% 높아진 수준으로, 회사의 클라우드 컴퓨팅(AWS) 및 광고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한 데 따른 결정이다.

2025년 10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티펠은 아마존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웃퍼폼(Outperform)” 투자의견을 재확인하며,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3분기 실적 핵심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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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펠은 아마존의 매출 성장률(topline growth)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연환산 기준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20%(고정 환율 기준)로,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동종 업계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나 구글 클라우드보다 분기별 성장 가속도가 높았으며, 영업이익률(margin)도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치 이상으로 제시했으며, 2025 회계연도 기준 설비투자(capex) 역시 월가 추정치 대비 약 6%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펠은 “AI 인프라 확대와 커스텀 반도체 ‘트레이니엄(Trainium)’ 생산능력 증설이 투자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관점 및 추가 모멘텀

보고서는 “고마진 사업인 AWS와 광고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늘어난 투자 부담은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경영진이 밝힌 ‘당일 배송(same-day delivery)’ 네트워크 확장, 독립 판매자 대상 AI 툴 도입, AI 챗봇 ‘루퍼스(Rufus)’‘알렉사 플러스(Alexa+)’ 서비스 고도화가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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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아마존은 실행력과 수익성 모두에서 호조를 보이며, 주가 멀티플(주가수익배수)의 추가 확장 여지도 크다”고 스티펠은 덧붙였다.


주요 용어 해설

AWS는 Amazon Web Services의 약자로,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 저장·AI 플랫폼을 제공한다. 트레이니엄은 아마존이 자체 설계한 머신러닝용 칩으로, 고성능·고효율 AI 연산이 특징이다. 루퍼스는 쇼핑을 돕는 AI 챗봇, 알렉사+는 음성 인공지능 ‘알렉사’의 프리미엄 구독형 서비스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AI 인프라 투자로 인한 미래 성장 잠재력을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클라우드와 광고 부문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커, 지속적인 현금흐름 개선주가 재평가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에, AWS 성장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본다.

다만 경쟁 심화, 환율 변동, 규제 리스크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스티펠은 “아마존의 운영 효율 및 기술 경쟁력은 방어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동시에 가능케 한다”며 주가 상승 여력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론

스티펠이 제시한 295달러 목표가는 30일 기준 종가 대비 두 자릿수 상승 여지를 시사한다. 연말 쇼핑 시즌과 AI 기반 신규 서비스 확장이 맞물리면서, 아마존은 클라우드·광고 중심 구조적 성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보다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