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운전석·동승석 도어 트림 결함으로 미국서 지프 16만4천 대 리콜

[자동차 안전]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도어 트림 고정 불량으로 미국 시장에서 약 16만4,000대의 지프(Jeep)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2025년 9월 17일, 로이터(Reuters)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스텔란티스가 생산한 일부 지프 모델의 운전석 및 동승석 도어 트림 부품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주행 중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조사는 소비자 보호 및 법적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

리콜 대상은 2021년형부터 2023년형까지 생산된 특정 지프 차종으로, 총 163,595대*가 포함된다. 트림 부품이 차문에서 분리될 경우 주행 안전성과 탑승자 보호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 규제 당국의 설명이다. 스텔란티스는 “현재까지 해당 결함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보고는 없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리콜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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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TSA란?

NHTSA는 미국 교통부 산하 정부 기관으로, 도로 교통 안전 정책 수립 및 자동차 결함 조사, 리콜 감독 등을 담당한다. 제조사는 잠재적 결함을 인지하면 즉시 기관에 보고하고 시정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 리콜 절차와 소비자 대응

제조사는 우편 또는 이메일로 리콜 통지서를 발송하며, 소비자는 지정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부품 교체 또는 보강 작업은 차량 한 대당 30분 이내로 예상되나, 지역별 정비 일정에 따라 대기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 업계 파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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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은 단기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지만, 신속한 대응은 브랜드 신뢰도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 시장 분석가들은 “대규모 리콜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나, 시의적절한 사후 관리가 장기적인 리스크를 완화한다”고 평가한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PSA·FCA 합병으로 탄생한 다국적 완성차 그룹이다. 지프, 크라이슬러, 도지, 피아트, 푸조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판매량 기준 세계 4위권 제조사로 꼽힌다.

도어 트림은 차문 내부의 플라스틱·가죽 패널로, 전기 배선·스피커·에어백 등 다양한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고정 부품이 느슨해지면 주행 중 진동·충격에 의해 탈락할 수 있고, 이는 탑승자 부상 및 에어백 전개 방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번 사안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품질 관리 이슈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킨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복잡도 증가와 전동화 전환이 맞물리며 부품·소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 의견

“리콜은 제조사의 책임 의식을 보여주는 절차이자, 잠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 관점에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스텔란티스는 온라인 VIN(차대번호) 조회 시스템을 통해 리콜 대상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품 물류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수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 인력 교육을 강화해 동일 결함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관전 포인트

• 국가별 리콜 범위 확대 여부
• NHTSA 추가 조사 및 잠재적 제재 가능성
• 브랜드 이미지 및 판매 실적에 미치는 영향

현행 미국 법규에 따르면, 제조사가 결함을 인지하고도 합당한 시점 내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민사·형사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업체들은 사전 품질 점검과 사후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고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해당 부품 설계·조립 공정을 면밀히 재점검해 품질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리콜 대상 대수는 NHTSA 공식 문서 기준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소폭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