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Star Entertainment Group Ltd.)이 홍콩계 파트너와의 협상을 통해 A$36억(약 2조3,000억 원) 규모의 브리즈번 ‘퀸즈워프(Queen’s Wharf)’ 복합리조트 프로젝트 지분 50%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2025년 8월 11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지분을 A$5,300만 달러에 처분하며, 이 가운데 A$4,500만 달러는 이미 3월에 선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8월 초 잠정 무산됐던 거래를 되살린 것이다.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또한 홍콩 투자사들이 보유한 도셋(Dorsett)·안다즈(Andaz) 호텔 프로젝트의 지분 3분의 2를 인수한다. 두 호텔은 현재 공사 중이며, 스타 측은 골드코스트(Gold Coast) 운영권과 향후 개발권도 그대로 유지한다.
이번 거래는 파트너사 파 이스트 컨소시엄(Far East Consortium)과 주 타이훅 엔터프라이즈(Chow Tai Fook Enterprises)가 조인트벤처에서 철수하려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양사는 스타 엔터테인먼트 지분도 각 2.8%씩 보유하고 있다.
거래 재개 전, 8월 초 협상이 결렬되면서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9월 5일까지 A$4,100만 달러를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시드니 증권거래소(ASX)는 공시 직후 스타 엔터테인먼트 주식 거래를 개장 전에 중단시켰다. 이는 합의 조건이 주가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호주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카지노 운영사다. 최근 수년간 ‘자금세탁 방지 의무’ 위반 의혹으로 감독당국 조사와 소송에 시달려 온 탓에 재무적 압박이 심화됐다.
이번 합의의 핵심 조건은 3월 공개됐던 초안과 거의 동일하다. 당시는 브리즈번 개발사업 지분 매각 계획이 처음 공식화됐던 시점이다.
퀸즈워프는 시드니·골드코스트에 이어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세 번째 대형 복합리조트다. 카지노와 호텔, 상업시설을 결합한 프로젝트로, 홍콩계 파트너들의 초기 자금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투자자 참고— 기사에 제시된 환율(1달러=1.5349호주달러)은 로이터통신이 제공한 기준환율이다.
용어 설명※
• 퀸즈워프 복합리조트는 브리즈번 강변에 건설 중인 대규모 관광·엔터테인먼트 지구다.
• 도셋·안다즈 호텔은 각각 싱가포르 도셋그룹, 하얏트 계열 안다즈 브랜드가 운영 예정인 5성급 호텔이다.
전문가 해석
업계에서는 “부채 부담 완화와 자산 구조조정”이란 관점에서 이번 거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규제 리스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확보된 현금은 향후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과 추가 벌금·소송 비용 충당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파트너사들의 완전 철수로 아시아 VIP 고객 네트워크 약화가 우려된다. 로열플러시·바카라 등 고액 베팅 수요를 끌어오던 홍콩계 마케팅 역량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향후 국내 레저·관광 수요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관전 포인트
• 거래 종결(클로징)까지 남은 규제 승인 절차
• 도셋·안다즈 호텔 공사 속도 및 개장 일정
• 골드코스트 개발권 행사 여부 및 신규 투자 파트너 유치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성명에서 “퀸즈워프 프로젝트의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운영·개발 역량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추가적인 자산 매각이나 자본 재조달 방안을 검토하며 유동성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