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인더트레이드, 덴마크 스캔 오토 & 디비로 그룹 전량 인수 계약 체결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산업 기술 그룹 인더트레이드(Indutrade AB)가 덴마크의 Scan Auto & Dybbroe Group A/S(이하 스캔디브로)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은 회사의 성장 전략 중 하나인 전문 지식 기반 니치(niche) 기업 편입 정책의 일환으로 발표됐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인더트레이드는 2025년 3분기 중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인수가 완료되면 스캔디브로는 인더트레이드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포트폴리오에 편입된다.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일곱 번째 인수를 단행한 셈이며, 경영진은 이번 거래가 주당순이익(EPS)에 소폭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인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재무 건전성과 현금흐름에 미치는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캔디브로는 이탈리아·프랑스 브랜드 차량에 대한 순정(OE) 부품과 고품질 애프터마켓 부품을 덴마크 시장에 공급하는 기술 트레이딩(technical trading) 회사다. 주요 제품군은 차체 외장 부품, 엔진 컴포넌트, 전장 부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객사는 주로 전문 정비업체 및 부품 유통업체로 알려져 있다.

현재 직원 22명을 고용하고 있는 스캔디브로는 연 매출 약 1억 2,500만 덴마크 크로네(DKK)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스웨덴 크로나(SEK) 1억 8,500만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더트레이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북유럽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이탈리아·프랑스 차량 부품이라는 특화 영역을 보유한 스캔디브로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22일 기준,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에서 인더트레이드 주가는 전일 대비 1.38% 상승한 SEK 234.80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잇단 인수 행보가 실적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용어 설명
기술 트레이딩 회사: 특정 산업 분야의 전문 부품·장비를 소싱해 공급하는 유통·서비스 기업을 의미한다.
OE(Original Equipment): 완성차 업체가 최초 장착을 위해 사용하는 순정 부품을 가리킨다.
DKKSEK: 각각 덴마크 크로네와 스웨덴 크로나로, 북유럽 주요 통화다.


전문적 시각과 전망

인더트레이드는 지난 10여 년간 400여 개 이상의 중소형 기술 기업을 인수하며 ‘분산형 성장 전략’을 펼쳐 왔다. 이번 거래 역시 동일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경기 방어적 특성을 지녀 인더트레이드의 포트폴리오에 리스크 헤지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덴마크는 전통적으로 독일·스웨덴 차량 점유율이 높지만, 최근 프랑스·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스캔디브로의 제품 라인업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인더트레이드가 보유한 북유럽 물류망과 결합할 경우, 부품 배송 효율과 재고 회전율이 개선돼 마진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부품 공급망 변동성환율 리스크는 여전히 감시 대상이다. 덴마크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으며, 스웨덴 역시 자국 통화를 고수하고 있어, 크로네·크로나 간 환헤지 비용이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요약하면, 이번 인수는 인더트레이드의 자동차 부품 분야 확대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북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잠재적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