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오먼이 제시한 ‘돈 관리 5대 기본 원칙’…재정 자유로 가는 첫걸음

【주요 키워드】 Suze Orman, 신용카드 부채, 비상금, 저축 자동화, 로스(Roth) 계좌

■ 서론 – “돈의 주인이 돼야 진정한 힘을 갖는다”

재정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수전 오먼(Suze Orman)은 약 7,500만 달러*편집자 주: 2025년 7월 기준, 포브스 추정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돈을 통제할 때 비로소 인생에서 강력해진다”는 명언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오먼은 복잡한 금융 이론보다 쉬운 실천 전략을 제시하며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어 왔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먼은 신용점수 개선, 저축 습관 형성, 금융 문해력 제고 등 재정 건전성 향상을 위해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 본 기사는 해당 원칙을 한국어로 상세히 번역·정리하고 추가 설명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RULE 1. 신용카드 부채부터 없애라

오먼은 “수입 범위 내에서 생활하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그 첫 단계로 신용카드 부채 상환을 꼽는다. 그는 소비자가 카드사에 직접 전화해 연 22% 안팎에 달하는 평균 금리를 인하해 달라고 요청하라고 조언한다. 금리 인하는 매달 지출되는 이자 비용을 줄여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가장 즉각적인 방법이다.

또한 밸런스 트랜스퍼(balance transfer)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12~18개월간 ‘무이자(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원금을 집중 상환하면 고금리 부담 없이 부채를 줄일 수 있다.


RULE 2. 비상금(긴급자금) 계좌를 구축하라

오먼은 “최소 12개월 생활비에 해당하는 비상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다. 예상치 못한 의료비, 실직, 자연재해 등 위기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준비된 비상금은 대출·현금서비스 같은 고비용 옵션을 피할 수 있는 안전판이 된다.

“비상금이야말로 단기 위기를 장기 부채로 바꾸지 않는 최선의 보험이다.” ― Suze Orman


RULE 3. 체계적인 ‘행동 계획’을 세워라

오먼은 오프라닷컴(Oprah.com)을 통해 공개한 ‘5단계 재정 행동 계획(5-Step Financial Action Plan)’을 소개하며, 신용카드 부채 상환과 FICO 점수 개선을 우선 순위에 두라고 강조한다. FICO 점수는 미국에서 개인 신용도를 측정하는 대표 지표로 300~850점 사이에서 산정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신용카드 한도가 늘어나는 등 금융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행동 계획 수립 시, 지출 항목을 ‘필수(needs)’와 ‘선택(wants)’으로 분류한 뒤, 선택 항목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 충분한 저축이 없거나 부채가 많다면 ‘원하는 것’ 소비를 유예하는 것이 핵심이다.


RULE 4. 저축을 ‘자동화’하라

네 번째 원칙은 저축 자동화다. 오먼은 “‘자동이체’ 설정은 목표 저축을 실천하는 가장 검증된 방법”이라며 액수보다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동화의 대표적 사례로 50/30/20 예산 규칙을 제시한다. 즉, 필수 지출 50%, 원하는 소비 30%, 저축·투자 20% 비율로 월급을 분배하고, 20%는 별도 고수익 예금이나 투자 계좌로 바로 이체한다.

국내 은행·증권사도 급여일 자동이체 프로그램을 제공하므로, 본인 명의 적금·CMA·ISA 등에 연결해두면 지출 전 선(先)저축 구조를 만들 수 있다.


RULE 5. 로스 계좌를 개설하라

마지막으로 오먼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 로스(Roth) 계좌 개설을 권장한다. 로스 IRA(개인은퇴계좌)는 납입 시 세액공제를 받지 않는 대신 인출 시 과세되지 않는 구조다. 그는 가능하다면 부모가 자녀 명의로도 로스 계좌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한국에는 동일한 형태의 상품은 없지만, 연금저축계좌·개인형퇴직연금(IRP)을 활용하면 세액공제와 복리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오먼은 “부동산을 제외하면 은퇴 계좌 투자가 최고의 ‘돈 버는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 기타 참고 – 낯선 용어 해설

① 밸런스 트랜스퍼 – 고금리 카드 잔액을 무이자·저금리 카드로 옮겨 이자를 절감하는 전략이다. 한국 카드사도 단기 6개월 무이자, 장기 부분 무이자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유사하게 활용할 수 있다.

② FICO 점수 – 미국 페어아이재크(Fair Isaac)가 개발한 신용 평가 모형으로 대출 상환 이력, 사용 한도 대비 잔액 비율 등이 반영된다. 국내 KCB·NICE 신용점수와 유사한 개념이다.


■ 결론 – “오늘 당장 첫발을 내디뎌라”

오먼은 “재정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는 늦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조차 이미 ‘최적의 시작 시점’”이라고 말한다. 그의 조언이 사랑받는 이유는 간결함과 실행 용이성이다. 부채 상환, 비상금 마련, 자동화, 장기 투자라는 네 가지 축을 동시에 추진하면 합리적 기간 내에 재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메시지다.

※ 본 기사에 언급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개인적 의견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