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소 선물 가격이 16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17일 목요일에는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종가 대비 1달러 이상 내린 종목이 다수 나타나며 시장 열기가 한층 진정되는 모습이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6일 수요일 거래에서 8월물 생우(라이브 캐틀) 선물은 1.40~1.50달러 상승하며 계약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1 예비 개장 미결제약정은 2,836건 증가해 시장 참여가 확대됐으나, 하루 만에 차익 실현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전고점을 지지하지 못했다.
현물(캐시) 거래도 소폭 움직임에 그쳤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1파운드(약 0.45kg)당 225~228달러, 북부에서는 235달러 수준의 매수 호가가 관찰됐으며, 캔자스주(KS)에서는 제한적인 거래가 230달러선에서 체결됐다.
■ 생우·비육우(피더 캐틀) 선물 가격 동향
16일 장 마감 기준 비육우 선물은 3.00~3.50달러 급등했지만, 17일 정오 무렵에는 0.25달러에서 1달러 이상 되돌림을 보였다.
7월 15일 집계된 CME 비육우 지수(Feeder Cattle Index)는 전일 대비 81센트 오른 321.91달러를 기록했다.
상품 선물 가격(17일 12:00 기준)은 다음과 같다.
• 8월물 생우 226.200 → 223.200달러(-0.700)
• 10월물 생우 220.750 → 219.700달러(-1.050)
• 12월물 생우 221.025 → 219.925달러(-1.100)
• 8월물 비육우 325.575 → 324.650달러(-0.925)
• 9월물 비육우 325.850 → 324.800달러(-1.050)
• 10월물 비육우 323.975 → 323.075달러(-0.900)
■ USDA(미 농무부) 수출·도매 지표
미 농무부는 7월 10일로 끝나는 주간 기준 소고기 순수출이 8,800톤(메트릭톤)으로 전주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최대 구매국으로 집계됐으며, 해당 집계기간에는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가 포함돼 있었다.
도매 복합지수(Wholesale Boxed Beef Price)에서는 선택등급(Select)이 2.00달러 떨어진 355.91달러/100파운드(cwt)를, 특등급(Choice, 600~900lb)이 0.48달러 하락한 372.37달러/cwt를 기록했다. 두 등급 간 가격 차이는 다시 16.46달러로 벌어졌다.
같은 날 소 도축 두수는 117,000두로, 이번 주 누적은 347,000두였다. 이는 2024년 같은 주 중간 집계 대비 15,553두 감소한 수준이다.
■ 전문 용어 해설*
* Live Cattle(생우) 선물은 도축 전 육우를 대상으로 한 선물 계약이다. 반면 Feeder Cattle(비육우) 선물은 6~10개월령, 체중 600~800파운드의 육성우를 거래 대상으로 삼는다. 두 상품은 비육 기간·사료비·도매 수급에 따라 가격 결정 구조가 다르므로 스프레드 거래가 빈번하다.
Boxed Beef는 부분육을 진공포장(Box)해 유통하는 도매 지표로, Choice·Select 등급별 가격 차이는 소고기 소비심리·레스토랑 수요·축산업체 마진을 가늠하는 주요 변수다.
■ 시장 전망 및 기자 분석
최근 생우·비육우 선물가격은 옥수수·대두박 등 사료 원가 하락과 맞물려 견고한 오름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16일 기록한 계약 최고가는 미리 선취매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 압력에 직면했다. 특히 연휴 이후 거래량 회복 과정에서 미결제약정이 급증한 점은 단기 과열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수입국의 수요 회복 속도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뭄에 따른 방목 조건 악화, 생즙우·육용 송아지 생산성 둔화가 이어질 경우 공급 타이트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반면 미국 내 도축장 가동률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을 밑도는 만큼, 공급 여력은 불확실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선물 시장 기준 220달러 선이 단기 지지라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만약 도매 복합지수가 추가 조정을 받는다면 현물 매수가 일시적으로 위축돼 저가 매수세 대기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추수기 이후 사료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경우, 생우·비육우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포지셔닝이 이동할 여지가 있다.
“이번 조정은 기록적 랠리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 성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USDA 주간 지표 부진이 당분간 매물 출회를 자극할 수 있어, 시장 참여자들은 박스드 비프 가격과 도축 두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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