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도 이어지는 대두 선물가격 급락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가격이 수요일에도 9~10센트 추가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구작(2024/25물) 가격은 부쉘(bu)당 1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 정부와 중국 정부가 스웨덴에서 진행한 실무 협상에서 8월 12일로 예정돼 있던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 여부를 조건으로 최대 90일 연기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같은 날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전일 대비 8센트 밀려 9.39 1/4달러를 기록했다. 현물(spot) 가격은 실제 인도·인수되는 물량의 즉시 결제 가치로, 선물가격과 달리 물리적 거래를 전제로 한다.

현물 대두 차트
<그림 1> cmdtyView 현물 대두 가격 흐름


대두 부산물의 가격 흐름도 부문별로 엇갈렸다. 대두박(Soymeal) 선물은 t당 80센트에서 1.10달러까지 추가 약세를 보인 반면, 대두유(Soy Oil) 선물은 20~32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브라질의 중·장기 수급 전망이다. 곡물 컨설팅 업체 다타그로(Datagro)는 브라질 2025/26년 대두 생산량을 1억8,290만t으로 예상해, 2024/25년 전망치(1억7,350만t)보다 940만t 상향 조정했다.

“남미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생산성 향상 기대가 시카고 가격에 구조적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대두박 선물
<그림 2> 대두박 선물 가격

대두유 선물
<그림 3> 대두유 선물 가격


월물별 대두 선물 종가(7월 31일 기준)

• 8월물(2025년 8월 인도) —— 9.72 ¼달러 (-9 ½2센트)
• 9월물(2025년 9월 인도) —— 9.80 ¼달러 (-9 ¼센트)
• 11월물(2025년 11월 인도) —— 10.00 ¼달러 (-9 ¼센트)

위 수치는 모두 시카고 보드오브트레이드(CBOT) 종가 기준이다. 부쉘(bu)은 약 27.216kg에 해당하는 미국 농산물 무게 단위다.농가·트레이더 참고


전문가 해석 및 전망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약세 흐름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미·중 통상 관계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관세 유예가 ‘90일’이라는 조건부 연장에 불과해, 잠정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여전히 존재한다. 둘째, 북반구 주요 수출국의 작황 호조다. 미국 중서부 벨트의 우호적 기상 조건과 브라질의 재배 면적 확대로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됐다. 셋째, 투기적 포지션 청산이다. 최근 몇 주간 공격적으로 롱(매수) 포지션을 쌓았던 CTA(상품투자자문업체) 펀드들이 손실 회피를 위해 숏 전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지지선으로 꼽히는 9.30달러 부근에서 저가 매수(buy-the-dip) 유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특히 미국 농무부(USDA)가 8월 초 발표할 WASDE(세계농산물수급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낮은 2024/25 기말 재고를 제시할 경우 반등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투자자 유의사항

해당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된 금융 상품에 대해 직접·간접적인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정보와 데이터는 순수 정보 제공 목적이며, 나스닥(Nasdaq) 및 Barchart의 공식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

11월물 선물
<그림 4> 11월물 대두 선물 가격

※ 용어 설명
cmdtyView — 미국 농산물·원자재 시세 정보 플랫폼으로, 각 주별 현물 가격을 가중 평균해 전국 평균가를 제공한다.
포인트(points) — 대두유 선물에서 1포인트는 1/100센트(USD)를 의미해, 100포인트가 1센트에 해당한다.


기자 관전평

지난 10년간 대두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브라질 생산량 급증이라는 구조적 변곡점을 수차례 경험해 왔다. 최근 가격 조정은 단기적 심리 요인과 중장기 공급 구조 변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단, 공급 여건이 호전된다고 해도 글로벌 식물성 단백질 수요재생가능 디젤(RD) 산업의 대두유 수요가 견조한 만큼, 가격의 하방 경직성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라면 정책·기상·수급 데이터의 다층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헷지(hedge) 전략을 병행하는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