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솔라나(Solana)의 가격은 올해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35% 이상 하락한 상태다.
•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 전략적 파트너십,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가격 반등의 동력으로 거론된다.
• 그러나 이더리움 및 기타 개발자 친화적 네트워크와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된다.
첫 투자자 상당수가 백만장자가 됐던 암호화폐 솔라나(SOL)는 2020년 공식 출시 전인 2018년 시드 세일에서 토큰당 0.04달러에 판매됐다. 현재 가격이 약 185달러(약 25만 원)임을 감안하면,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약 500만 달러의 평가차익을 거둔 셈이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솔라나는 올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이후 조정을 받았다. 본 기사에서는 솔라나 가격 급등 배경, 최근 하락 원인, 그리고 향후 1,000달러가 100만 달러로 불어날 수 있을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1. 솔라나는 왜 급등했나?
비트코인(BTC)이 에너지 집약적인 작업증명(Proof-of-Work·PoW) 방식으로 채굴되는 것과 달리, 솔라나는 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지분증명(Proof-of-Stake·PoS) 방식을 사용한다. PoS 체계에서는 토큰을 ‘스테이킹(잠금)’해 보상을 받기 때문에 채굴 과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PoW는 복잡한 연산 문제를 해결해 블록을 생성하는 방식이어서 전력 소모가 많다. 반면 PoS는 보유 지분에 비례해 블록 생성자를 선정해 에너지 소비가 적다.
비트코인이 최대 발행량이 정해진 디플레이션 자산인 반면, 솔라나는 발행 한도가 없는 인플레이션 자산이다. 현재 유통량은 약 5억 4,000만 개로, 희소성보다는 개발자 생태계 성장이 가치의 핵심 지표다.
솔라나는 스마트 콘트랙트를 지원해 d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NFT 등 다양한 자산을 발행할 수 있다. 실사용 기준 초당 약 4,000건(TPS)의 거래 처리 속도는 이더리움(15 TPS)과 카르다노(250 TPS)를 크게 앞선다. 이러한 속도는 자체 개발한 Proof-of-History(PoH) 기술(거래에 타임스탬프 부여) 덕분이다.
2. 최근 조정 원인
솔라나는 빠르지만 △네트워크 혼잡·다운타임 △타 체인과의 호환성 부족 △개발 언어 러스트·C의 진입장벽 등 세 가지 약점을 안고 있다. 반면 경쟁 체인들은 레이어2(L2) 솔루션을 도입해 속도와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예컨대 이더리움의 롤업(Roll-up)은 실효 속도 4,000 TPS, 카르다노의 ‘하이드라 헤드’는 1,000 TPS에 달해 솔라나의 우위를 잠식하고 있다.
3. 백만장자 제조 신화, 재현 가능할까?
솔라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디지털 결제 생태계 확장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라는 세 가지 촉매를 기대하고 있다.
첫 Solana ETF인 REX-Osprey Solana + Staking ETF(티커: SSK)는 미국에서 지난달 상장됐다. SEC가 직접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무심사’ 형태다. VanEck, 21Shares, 프랭클린 템플턴 등 대형 운용사가 제출한 추가 ETF 신청 건도 심사 중이다.
금리가 하향 안정될 경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재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솔라나의 연 7~8% 수준의 스테이킹 수익률은 이더리움(3~4%)보다 매력적이다.
또한 비자(Visa), 쇼피파이(Shopify) 등 글로벌 결제 대기업이 Solana Pay를 채택했고, 향후 파트너 확대가 예상된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혼잡·보안 문제를 해결한다면 개발자와 사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1,000달러 투자액이 다시 100만 달러로 불어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가격이 현재 185달러에서 18만 5,000달러로 1,000배 상승해야 하며, 시가총액은 약 1,000억 달러에서 100조 달러로 뛰어야 한다. 이는 2025년 기준 금(22.8조 달러), 비트코인(2.3조 달러), 이더리움(5,300억 달러)의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4. 투자 전 고려사항
모틀리풀(Motley Fool) Stock Advisor 팀은 현시점 최우수 10개 주식을 별도로 제시했으며, 솔라나는 포함되지 않았다. 모틀리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1,070%로 S&P 500(184%)을 크게 웃돈다.
한편 모틀리풀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비자, 쇼피파이 등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용어 해설
작업증명(PoW)은 고성능 컴퓨터가 복잡한 연산을 수행해 블록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지분증명(PoS)은 일정량의 토큰을 예치한 검증자가 블록 생성 권한을 얻는 구조로, 에너지 효율이 높다.
레이어1(L1)은 블록체인의 기본 체인을, 레이어2(L2)는 L1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별도 확장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L2는 여러 거래를 묶어 오프체인에서 처리 후 결과만 L1에 기록해 속도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