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선물가격 급반등…현물가 약세에도 내일 거래 재개 주목

◆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소 선물가격 대폭 상승

2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라이브 캐틀(Live Cattle) 선물은 대부분의 월물에서 3.90달러에서 5.35달러까지 급등하며 전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개장 직전까지도 매도 청산이 이어지며 미결제약정(Open Interest)5,919건 감소했으나, 가격 자체는 저점 매수 유입에 힘입어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주중 내내 위축됐던 현물 거래가 소폭 재개됐지만, 현물가격은 네브래스카(NE) 지역에서 월요일에만 5~9달러 하락해 230달러에 형성됐다. 이날 온라인 경매 플랫폼인 Fed Cattle Exchange에서도 1,706마리가 출품됐으나, 체결가는 없었고 호가만 230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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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육 우(Feeder Cattle) 선물도 급등…가격제한폭 내일 ‘정상화’

만기일을 맞은 10월물 사육우 선물은 3.775달러 상승한 347.875달러로 마감했다. 11월물과 1월물은 각각 8.675달러, 9.150달러 뛰어올라 전체 월물이 일제히 반등했다. 미결제약정은 1,467건 줄었다. 현지 거래소 규정에 따라 31일부터는 라이브 캐틀과 사육우의 일일 가격제한폭이 각각 7.25달러, 9.25달러로 ‘정상화’된다.

◆ 멕시코산 소 수입 재개 일정 ‘미정’…공급 변수로 부각

같은 날 멕시코 농무장관은 미국·멕시코 양국이 남부 국경을 통한 소 수입 재개 날짜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공급부족 우려를 일시적으로 자극해 선물가격 급반등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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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 쇠고기 박스비(USDA Boxed Beef)가격도 동반 상승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도매 박스비(Boxed Beef) 가격은 Choice 등급이 1.73달러 오른 381.38달러, Select 등급이 1.79달러 오른 361.28달러로 집계됐다. Choice 와 Select 간 가격격차(스프레드)는 19.59달러로, 고급육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한다.

◆ 도축 마릿수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는 여전히 부족

USDA 집계 기준, 화요일 연방 감독 도축(head) 수119,000마리로 주간 누적 343,000마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6,000마리 많지만,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하면 27,957마리 부족하다.


◆ 월물별 종가(10월 29일) 단위: 달러/100파운드

  • Oct 25 Live Cattle: 231.400(+3.900)
  • Dec 25 Live Cattle: 230.900(+4.325)
  • Feb 26 Live Cattle: 229.450(+5.350)
  • Oct 25 Feeder Cattle: 347.875(+3.775)
  • Nov 25 Feeder Cattle: 342.075(+8.675)
  • Jan 26 Feeder Cattle: 334.025(+9.150)

※ 라이브 캐틀은 도축 전 비육 완료된 성체를, 피더 캐틀은 사육 완료 전 비육단계에 있는 중간 체중의 소를 뜻한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나 두 상품 모두 CME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대표적인 축산 선물이며, 100파운드(lb)당 가격으로 표기된다.

◆ 분석 및 전망

지난주 급락으로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던 소 선물은 현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단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현물·도매 가격과 선물가격 간 괴리가 다시 확대된 만큼, 전문가들은 내일(30일) 재개되는 현물 거래 동향과 멕시코산 수입 일정이 실질적인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가격제한폭 축소는 변동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주와 같은 급락 장세가 재현될 경우에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또한 USDA 도축 마릿수가 전년 대비 크게 부족한 구간에 머무르고 있어 중장기 공급 타이트(공급 부족)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육비 증가, 각국의 수입규제 변수 등이 맞물릴 경우, 박스비 가격은 연말까지 추가 상승할 소지가 꼽힌다. 반면 소비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최근의 급등은 기술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견해도 공존한다.


◆ 투자자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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