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소 선물 가격이 10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근월물 기준 전일 대비 0.97달러에서 1.65달러까지 올랐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바차트(Barchart) 기사에 따르면, 현물 시장에서는 북부 지역에서 마른 체중(dressed weight) 기준 파운드당 375~378달러에 가벼운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전주 대비 5달러 낮은 수준이다. 생체 중량(live weight) 기준 매수 호가는 파운드당 235~238달러로 집계됐다.
Fed Cattle Exchange가 이날 오전 온라인 경매에 내놓은 1,516두는 전량 유찰됐다. 입찰 가격은 파운드당 230~235달러였다. 한편 비육우(Feeder Cattle) 선물은 등락이 엇갈렸는데, 일부 근월물은 0.47달러에서 1.50달러 상승한 반면, 원월물 일부는 0.60달러 하락했다. 9월 9일 기준 CME 비육우 현물 지수는 0.39달러 내린 365.47달러를 기록했다.
도매 박스 비프(Wholesale Boxed Beef) 동향
미국 농무부(USDA)가 오후에 발표한 도매 박스 비프 가격은 Choice 등급 100파운드당 405.64달러(-2.03달러), Select 등급 383.68달러(-3.28달러)로 모두 하락했다. Choice와 Select 가격 차이는 21.96달러였다.
연방 도축 실적은 이날 11만 8,000두로 추산됐으며, 주간 누적은 34만 2,000두다. 노동절 휴일이 포함된 전주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지만, 2024년 같은 주간 대비로는 2만 4,999두 적었다.
선물 종목별 마감가(9월 10일 기준)
생우(Live Cattle)
• 2025년 10월물: 231.150달러, +0.975달러
• 2025년 12월물: 232.675달러, +1.500달러
• 2026년 2월물: 234.000달러, +1.650달러
비육우(Feeder Cattle)
• 2025년 9월물: 353.200달러, +1.500달러
• 2025년 10월물: 350.400달러, +0.475달러
• 2025년 11월물: 348.275달러, -0.600달러
용어 해설*
*Live Cattle은 사육을 완료해 도축을 기다리는 비육우를 뜻하며, 생체 중량(live weight) 기준으로 거래된다.
Feeder Cattle은 사료를 통한 비육 이전 단계의 어린 소를 가리킨다. 비육우보다 체중이 가볍고, 미래의 육우로 성장할 잠재력을 기반으로 가격이 책정된다.
Choice·Select는 USDA가 쇠고기 육질을 등급화한 체계로, Choice가 Select보다 지방 함량과 육즙이 더 풍부해 일반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
시장 분석 및 전망
현물 거래가 주간 초반부터 활기를 띠지 못했음에도 선물 가격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도매 박스 비프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00달러대를 유지하며 장기 추세선 위에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둘째, 연방 도축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함으로써 공급 우려가 선물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다만 현물 지표인 CME 비육우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해 기초체력 약화(sign of weakness)를 시사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선물 시장이 차익 실현 매물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내년 1분기까지는 계절적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여서 변동성이 커질 여지가 크다.
시장의 관심은 북부 지역 현물 거래가 235달러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도매 박스 비프 가격이 400달러 아래로 떨어질지 여부에 집중돼 있다. 두 지표가 동반 하락할 경우 선물 가격도 급격히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반대로 10월 미국 국경일(콜럼버스데이) 및 11월 추수감사절에 앞서 소고기 소매 수요가 회복된다면, 현물과 선물 모두 추가 랠리를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 유의사항: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은 가격 변동성이 높아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다. 시장 상황, 도축 물량, 사료 가격, 환율 등 복합 요인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