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오픈AI 평가이익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 2.5조 엔 ‘두 배 이상’

도쿄(Reuters) —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화요일, 오픈AI 보유 지분의 평가이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2분기 순이익이 2조5,000억 엔(미화 166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1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7~9월 분기 순이익에 대한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3명의 컨센서스는 평균 2,070억 엔이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순이익 1조1,800억 엔과 비교해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회사는 밝혔다다.

비전펀드(Vision Fund) 부문은 3조5,000억 엔의 투자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핵심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지분 보유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해당 분기 2조1,600억 엔이 반영됐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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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과는 기술주 전반의 강세장과 맞물려 있다. AI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며 소프트뱅크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다.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열풍이 지속되고, 오픈AI와 같은 선도 기업이 빠른 성장을 예상하는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이러한 흐름의 직접적 수혜를 보고 있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AI 버블”에 대한 우려

가 커지고 있다. 선도 기업들이 집행하는 막대한 설비투자가 장기적으로 이를 정당화할 만큼의 높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제기되고 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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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향돼 왔다다.

3월 소프트뱅크는 기업가치 3,000억 달러 기준으로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오픈AI 투자 라운드 주도에 합의했다. 10월에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직원들로부터 66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입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이때는 기업가치 5,000억 달러가 적용됐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2019년 비전펀드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꼽히는 AI 관련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자금 조달 수요도 커지고 있다다.

10월에는 자산운용 자회사 보유분을 포함해 엔비디아 주식 3,210만 주58억3,000만 달러에 매각했다다.

4월 초 이후로는 3개 통화로 채권을 발행했다. 규모는 각각 6,200억 엔, 22억 달러, 17억 유로다다.

또한 오픈AI 투자를 위해 85억 달러 규모의 브리지론을 받았으며, 반도체 설계 회사 Ampere 인수를 위해 65억 달러의 브리지론을 약정했으나 해당 자금은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자 겸 CEO는 자신이 변혁적 기술로 판단한 분야에 레버리지를 활용한 과감한 베팅을 해온 경험이 풍부하다. 다만 성과는 엇갈렸다는 평가다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대한 초기 투자는 큰 수익을 거둔 반면,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에 대한 투자에서는 실패를 겪었다다.

환율 기준: $1 = 150.7800엔환율다.


핵심 포인트 정리설명

순이익 급증: 2분기 순이익 2조5,00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애널리스트 예상치(2,070억 엔)를 대폭 상회했다다.

비전펀드 성과: 투자이익 3조5,000억 엔오픈AI 관련 2조1,600억 엔이 핵심 기여를 했다다.

AI 버블 논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빠른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 시그널도 공존한다다.


용어 설명과 맥락

평가이익은 보유 자산의 시장가치 상승분을 반영한 회계상 이익을 뜻한다. 현금화(매각)를 통해 확정된 이익이 아니라, 분기 말 시점의 가치를 계상한 결과다. 따라서 향후 밸류에이션 변동에 따라 손익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다.

브리지론(Bridge Loan)은 중장기 자금 조달이 완료되기 전까지 단기 유동성을 메우기 위해 받는 임시 대출을 말한다. M&A나 대형 투자 실행 시점과 상환·발행 시점의 미스매치를 조정하는 데 자주 쓰인다다.

컨소시엄은 복수의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거래에 참여하는 형태다. 대형 비상장 지분 거래에서 리스크 분산거래 규모 확대를 위해 널리 활용된다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2017년과 2019년에 각각 출범시킨 대형 기술 투자 펀드다. AI, 반도체, 플랫폼 등 고성장 섹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다.


해설: 무엇을 주목해야 하나

첫째, 이번 실적의 결정적 동력오픈AI 관련 평가이익이다. 이는 AI 밸류체인의 핵심 자산에 대한 노출이 얼마나 큰 P/L 민감도를 갖는지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변동성향후 분기 실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다.

둘째, 자금 조달 믹스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채권 발행(엔·달러·유로)에 더해 브리지론을 활용하는 구조는, 소프트뱅크가 기회가 있을 때 신속히 투자할 수 있게 하지만, 동시에 레버리지 관리금리 노출에 대한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다.

셋째, ‘AI 버블’ 논쟁은 단순한 시장 잡음이 아니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모델 개발 등에서의 자본집약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수익화 속도가 투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평가이익의 역전실현손실 가능성이 발생한다. 이는 주가의 변동성조달 비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다.

넷째, 자산 리사이클(예: 엔비디아 지분 일부 매각)과 핵심 투자 확대(오픈AI·Ampere 관련 거래 준비)는, 소프트뱅크가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AI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는 집중과 선택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수익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자 알파 원천이 될 수 있다다.

다섯째, 과거 알리바바위워크 사례에서 확인되듯, 소프트뱅크의 대형 베팅은 성패가 양극단으로 갈릴 수 있다. 이번 분기의 호실적은 AI 테마순풍을 반영하지만, 리스크 허용도포지션 관리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다.


투자자 관점 체크리스트참고

오픈AI 밸류에이션 경로: 사모 주식 거래 및 직원 지분 매입 시장에서의 가격 형성 추이를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다.

자금 조달 비용: 엔·달러·유로 채권 및 브리지론의 평균 조달 금리 추이와 만기 구조는 재무 레버리지 리스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데이터센터·반도체·모델 서비스의 수익화 속도가 투자 규모를 정당화할 수 있는지, 수요 지속성을 확인해야 한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