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축 선물가격, 계약 최고가로 랠리 지속

미국 가축 선물시장 급등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라이브 캐틀(비육우) 선물가격이 21일(현지시간) 일제히 1.67~1.95달러 상승하며 계약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물(현금) 거래도 캔자스주에서 100파운드(cwt)당 230~231달러, 북부 지역에서 240~242달러에 체결돼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는 전 거래일인 18일 발표된 소매·도매 가격 개선과 공급 감소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미국 남부와 중서부 일부 지역의 고온 건조 기후가 사료 생산에 차질을 초래하며, 도축 적중두수 감소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부 종목별로 살펴보면, 8월물 라이브 캐틀은 225.225달러(+1.675달러), 10월물은 221.625달러(+1.800달러), 12월물은 221.750달러(+1.950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피더 캐틀(송아지·육성우) 8월물은 327.600달러로 3.600달러 급등했고, 9월물(327.700달러, +3.500달러)과 10월물(325.975달러, +3.675달러)도 나란히 3달러 이상 올랐다.

현물 시장 동향도 강세를 뒷받침한다. 18일 오클라호마시티(OKC) 온라인 경매에서는 총 4,500두가 거래됐으며, 송아지 가격은 전주 대비 5~10달러 상승, 암송아지는 보합~3달러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발표된 CME 피더 캐틀 지수는 325.80달러로 3.52달러 급등해 현물과 선물 간 괴리가 축소됐다.


도매 쇠고기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1일 오후 기준 도매 박스비프(1박스=600~900파운드) 가격은 Choice 등급이 372.07달러로 1.48달러, Select 등급이 350.05달러로 1.44달러 각각 하락했다. USDA는 21일 하루 도축 마릿수를 105,000두로 추정했는데, 이는 전주 대비 7,000두, 전년 동기 대비 8,887두 줄어든 수치다.

“수급 긴축과 기록적인 가공마진이 선물시장 강세를 견인했다.” – 미국 중서부 대형 팜매니저들 평가


용어 해설

라이브 캐틀(Live Cattle)은 1,200파운드 내외로 사육이 끝난 비육우(도축 직전 소)를 거래하는 선물상품이다. 반면 피더 캐틀(Feeder Cattle)은 600~800파운드 미만의 송아지·육성우로, 사육농가가 매입해 일정 기간 사료를 급여한 뒤 비육우로 전환한다. 두 상품은 모두 40,000파운드(약 18.1t) 단위로 거래되며, 미국 축산업의 향후 가격 방향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처럼 선물·현물·도매 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 가공업체·유통업체의 원가 부담이 점증한다. 국내의 경우, 한·미 FTA에 따라 2026년부터 미국산 쇠고기 관세가 0%로 떨어지지만, 상품 원가 자체가 오르면 수입가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국내 축산물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외식·급식업계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8월물 라이브 캐틀 선물 그래프

한편,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른 공시 사항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다.

기자의 시각으로 볼 때, 최근 두 달간 미국 달러 강세와 중남미의 곡물 수확 둔화가 겹치며 국제 곡물가격이 재차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료비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므로, 하반기에도 가축 선물가격의 고점 갱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가 높아져,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