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버스 에너지(Cenovus Energy Inc.)가 MEG 에너지(MEG Energy Corp.) 인수 조건을 두 번째로 조정하고, 스트라스코나 리소스(Strathcona Resources Ltd.)와 의결권 지지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10월 2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세노버스는 MEG 주주에게 $30(미국 달러) 현금 또는 세노버스 보통주 1.255주 중 하나를 선택해 MEG 보통주 1주와 교환할 수 있는 ‘제2차 인수 조건 수정 계약(Second Amending Agreement)’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세노버스가 스트라스코나 리소스와 체결한 의결권 지지 협약(Voting Support Agreement)이 포함된다. 스트라스코나는 보유 중인 MEG 보통주 3,610만 주(36.1 million shares)에 대해 MEG 주주총회에서 세노버스–MEG 인수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약속했다.
핵심 거래 내용
① MEG 주주 선택지: 주당 $30 현금 또는 세노버스 보통주 1.255주
② 스트라스코나 의결권: MEG 지분 3,610만 주 전량 찬성 의결
③ 자산 매각: 세노버스가 특정 자산을 스트라스코나에 최대 $1억 5,000만에 매각
세노버스는 거래의 일환으로 총액 최대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스트라스코나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거래 종결 시점에 현금 7,500만 달러를 수령하고, 향후 원자재 가격(commodity prices) 추이에 따라 최대 7,500만 달러의 ‘조건부 대가(Contingent Consideration)’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자산 매각이 2025년 4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건부 대가’란 인수·합병(M&A)에서 흔히 사용되는 기법으로, 향후 시장 상황이나 성과 지표 달성 여부에 따라 추가로 지급·수취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이는 거래 당사자 간 위험을 분담하고, 변동성 높은 자원가격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주가 동향 및 시장 반응
뉴욕증권거래소(NYSE) 프리마켓(Pre-Market) 시간대에서 세노버스(CVE) 주가는 17.18달러를 기록해 전일 대비 +0.59%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수정된 인수 조건과 자산 매각 소식이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경 및 산업적 의미
세노버스와 MEG는 모두 캐나다 오일샌드 업계의 주요 업체로, 막대한 매장량과 고비용 구조가 특징이다. 업계는 탄소 배출 규제 강화, 유가 변동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스트라스코나는 지난 수년간 공격적인 자산 매입을 통해 몸집을 불려 왔으며, 이번 의결권 지지 계약으로 세노버스의 인수 작업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업계를 넘어 투자자들은 유사한 구조의 ‘캐시 + 주식’ 혼합 제안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분석)
시장 관측통들은 이번 거래가 오일샌드 자산의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현금 옵션과 주식 옵션 병행은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선택권을 제공해, 거래 성사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자산 일부를 스트라스코나에 넘기는 구조는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핵심 자산 집중도를 높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유가(Brent·WTI) 변동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조건부 대가는 추가 현금유입의 불확실성을 동반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향후 배럴당 90달러 안팎의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세노버스는 최대 7,50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유가 하락 시 기대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향후 일정
MEG 주주총회에서의 최종 표결은 아직 구체적 날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트라스코나의 지지로 인수안 통과 가능성은 유의미하게 높아진 상황이다. 세노버스는 규제 당국 승인 절차와 추가 주주설득 과정을 거쳐 2025년 4분기 이전에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수는 캐나다 오일샌드 산업 내 ‘빅 플레이어’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탄소 경쟁력·생산비 절감·배당정책 등의 영역에서 기업 간 차별화 전략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