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 가격이 최근 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 뉴욕 설탕 가격은 거의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런던 설탕도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이 지적되고 있다. 5월 22일 미국 농무부(USDA)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25/2026년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억 8,931만 8천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세계 설탕 잉여량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4,118만 8천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2025년 6월 7일, 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금요일 최저점에서 회복세를 보였으며, 특히 런던 설탕 가격이 WTI 원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 원유 가격이 오름으로써 에탄올 가격 역시 상승하게 되어, 세계 설탕 밀들은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에 더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설탕 공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인도는 전 세계 2위의 설탕 생산 국가로, 이곳의 높은 설탕 생산 전망이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월 22일 인도의 국립 협동조합 설탕 공장 연합은 인도의 2025/20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천 5백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도에서 사탕수수 재배 면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도의 풍족한 강수량 전망은 설탕 작황을 풍작으로 이끌 수 있어, 이는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도의 2025/2026년 설탕 생산 전망은 긍정적이며, 인도의 기후 조건이 설탕 생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5월 22일 미국 농무부의 외국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0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기록적인 4,470만 톤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시기 태국의 설탕 생산량도 2% 증가한 1,0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인도 정부는 올 1월 20일, 자국 설탕 공장이 올해 100만 톤의 설탕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함으로써 2023년에 촉발된 수출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이로 인해 인도의 2024/2025년 설탕 생산 예측이 전년 대비 17.5% 감소한 2,620만 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인도의 설탕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세계 설탕 기구(ISO)는 5월 15일, 2024/2025년 글로벌 설탕 적자 예측치를 -547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3/2024년 글로벌 설탕 잉여량이 131만 톤에 달했던 것과 대조되는 수치로, 시장의 긴축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금요일 뉴욕 설탕 #11(SBN25) 가격은 전일 대비 0.08 포인트 하락한 -0.48%를 기록했고, 런던 ICE 백색 설탕 #5(SWQ25)는 1.90 (+0.41%)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은 최근 가뭄과 지나친 더위로 인한 화재가 설탕 작물에 큰 피해를 입혀 500만 톤의 사탕수수가 손실되었다. 브라질의 주요 설탕 생산지역 상파울루 주에서는 이러한 재해가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설탕 생산량 감소에 기여했다. 브라질 정부 작물 예측 기관인 코나브는 2024/2025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극심한 기후 조건에 따라 전년 대비 3.4% 감소한 4,411만 8천 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22일 발표된 USDA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25/2026년 설탕 생산은 기록적인 양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의 2025/2026년 설탕 생산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설탕의 소비도 증가할 것이며, 이는 설탕 가격의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