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격, 글로벌 공급 증가 전망에 큰 폭 하락
뉴욕 국제 시장에서의 7월 설탕 #11(SBN25)은 -0.44 (-2.66%) 하락 마감하였으며, 런던 ICE 백설탕 #5(SWQ25)는 -14.50 (-3.02%) 하락 마감하였다.
2025년 6월 17일, 나스닥닷컴은 설탕 가격이 월요일의 최저점보다 높게 종가를 형성하였지만, 글로벌 설탕 공급이 개선될 전망이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월요일에는 뉴욕 설탕 가격이 4년 만의 최저 근월물 수준으로 떨어졌고, 런던 설탕 은 1주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개월 반 동안의 가격 하락의 일환으로, 글로벌 설탕 과잉 공급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5월 22일 미 농무부(USDA)는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1억 8,931만 8천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글로벌 설탕 과잉 공급은 4,118만 8천 톤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2025/26년도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설탕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의 강수량 증가로 인한 풍작 전망이 가격에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 이러한 기상 변화는 4월 15일 인도 기상연구소(MoES)에서 발표한 올해 몬순 예측에 따른 것이다. 이 예측에 따르면, 올해 몬순 강수량은 장기 평균의 10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몬순 시즌은 6월부터 9월까지 지속된다.
또한, 5월 22일 USDA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 증가하여 역대 최고인 4,470만 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2025/26년도 설탕 생산량도 전년 대비 2% 증가한 1,0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의 정부 정책도 설탕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월 20일 인도 정부는 자국 설탕 공장들이 올해 100만 톤의 설탕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는 2023년 설탕 수출 제한 완화다. 인도는 2023년 10월부터 국내 설탕 공급량 유지를 위해 수출을 제한해왔으나, 이전에는 1,110만 톤의 설탕 수출을 허용했었다.
특기할만한 점은 브라질의 2025/26년도 센터-사우스 설탕 생산량이 1,160만 톤 감소한 점이다. 이는 브라질 농업 공급회사인 Conab이 2024/25년도 브라질 설탕 생산량이 가뭄과 과도한 고온으로 인해 3.4% 감소하여 4,411만 8천 톤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것과 관련이 있다.
ISO 국제 설탕 기구는 2024/25년도 글로벌 설탕 부족량을 9년 만의 최고치인 547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3/24년도에 131만 톤의 설탕 잉여와 대비되는 결과이다.
USDA는 2025/26년도 글로벌 설탕 소비량이 전년 대비 1.4% 증가하여 역대 최고인 1억 7,792만 1천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글로벌 설탕 종료 재고량도 전년 대비 7.5% 상승하여 4,118만 8천 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