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도분 뉴욕 ICE 원당(Commodity Code: SBV25)는 14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27센트(-1.60%) 내린 파운드당 16.63센트에 마감했다. 같은 인도분 런던 ICE 백설탕(SWV25)은 +2.20달러(+0.45%) 상승한 톤당 49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5년 8월 14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뉴욕 원당 가격은 화요일 기록한 2개월 최고치 이후 차익 실현성 매물이 이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급등분에 대한 롱 포지션 청산(Long Liquidation)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광범위한 원자재 분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커모디티 불레틴(Commodity Bulletin)’ 뉴스레터 신청 안내 문구도 함께 게재됐으나, 이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이라고 언급됐다.
브라질 공급 축소 변수
가격은 주초까지 브라질 공급 감소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리서치 업체 코브릭 애널리틱스(Covrig Analytics)는 8월 8일 보고서에서 “브라질 사탕수수 농가의 수확량 감소가 2025/26연도 사탕수수 생산량을 6억 t(Conab 전망치 6억6,340만 t)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펀드의 과도한 순쇼트도 반등 재료가 될 수 있다. 8월 5일 주간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COT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들은 뉴욕 원당 선물 순쇼트 포지션을 전주 대비 25,923계약 늘린 151,004계약으로 확대했다. 이는 6년 만의 최대 규모 순쇼트다.
브라질 생산 회복 신호도 등장했다. 7월 31일 브라질 사탕수수산업협회(Unica)는 7월 상반월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40만 t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설탕용 사탕수수 압착 비중도 50%에서 54%로 올라섰다.
인도 수출 허용 가능성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는 인도 기상청(IMD)의 충분한 몬순 강수로 2025/26연도 bumper crop(풍년)이 예상된다며, 정부가 10월 시작되는 새 시즌에 설탕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사탕·바이오에너지 제조협회(ISMA)는 2025/26연도 200만 t 수출 허가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인도는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이다. 6월 2일 전국협동조합제당연합(NFCSF)은 2025/26연도 인도 설탕 생산량이 3,500만 t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ISMA가 추정한 2024/25연도 5년 만의 최저치(2,620만 t) 대비 반등폭이 크다.
세계적 공급 과잉 전망도 부담이다. 6월 30일 트레이더 차르니코(Czarnikow)는 2025/26시즌 세계 설탕 시장이 750만 t 공급과잉을 기록해 8년 만에 최대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5월 22일 미 농무부(USDA) 반기 보고서도 2025/26연도 전 세계 생산량을 1억8,931만 t(+4.7% y/y)로, 기말 재고를 4,118만 t(+7.5% y/y)로 추정했다.
브라질·태국 변수
Unica는 7월 중순까지 브라질 센터사우스 누적 생산이 1,565만 t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태국 사탕수수위원회는 2024/25연도 태국 생산이 1,000만 t으로 14% 증가했다고 발표해 상쇄 효과를 보였다.
ISO(국제설탕기구)는 5월 15일 2024/25연도 세계 공급 부족 규모를 547만 t로 상향(2월 전망 488만 t) 조정했다. 이는 9년 만의 최대 부족이며, 전년도 131만 t 흑자 이후 시장이 재차 타이트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COT 보고서·ISO란 무엇인가?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미국 CFTC가 매주 발표하는 포지션 보고서로, 각 시장 참여자(상업, 비상업, 스프레드 등)의 매수·매도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ISO(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는 1968년 설립된 정부 간 국제기구로, 글로벌 설탕 수급 통계와 정책 자료를 제공한다.
USDA는 2025/26연도 브라질 생산을 4470만 t(+2.3% y/y), 인도 생산을 3530만 t(+25% y/y), 태국 생산을 1030만 t(+2% y/y)로 각각 전망했다. 소비량도 사상 최고치인 1억7,792만 t(+1.4% y/y)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기사 말미에는 곡물·대두·육박시장 관련 추가 리포트 링크가 제공됐으나, 이는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고가 아니다.
투자 유의 사항
원자재 선물은 레버리지 특성상 손익 변동폭이 크다. 시장 뉴스·기관 보고서를 면밀히 확인하고, 손실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거래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