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원유 가격과 브라질 헤알의 강세에 영향을 받아 단기 매수 포지션이 늘어난 결과다. 7월 뉴욕 세계 설탕 #11은 오늘 +0.18(+1.09%) 상승했고, 8월 런던 ICE 백설탕 #5는 +6.10(+1.31%) 상승했다.
2025년 6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원유가 2-1/4개월 최고치를 기록하여 에탄올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세계의 설탕 공장들이 사탕수수 분쇄를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이 할당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오늘 브라질 헤알의 강세는 수출을 통한 브라질 설탕 생산자들의 판매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설탕 가격은 두 달 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금요일에는 뉴욕 설탕 선물이 4년 만의 최저치를, 런던 설탕 선물은 3-3/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설탕 잉여에 대한 기대감 역시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5월 22일 미국 농업부(USDA)의 반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억 8,931.8만 메트릭 톤에 이를 것이며, 글로벌 설탕 잉여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4,118.8만 메트릭 톤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생산 확대 전망은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인도의 협동조합 설탕 공장 연맹은 2025/26년 인도의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더 많은 사탕수수 재배 면적과 풍부한 강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도의 2024/25년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17.5% 감소한 2,620만 톤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도 식품부는 5월 1일 인도의 2024/25 설탕 수출량이 8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역시 설탕 생산 증가 전망으로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며 두 번째로 큰 설탕 수출국이기도 하다. 태국의 사탕무 및 설탕 위원회는 2024/25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했다.
한편, 국제 설탕기구(ISO)는 5월 15일에 2024/25년 글로벌 설탕 적자 예상치를 92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또한 2024/25년 글로벌 설탕 생산 예상치를 1억 7480만 톤으로 조정했다. 브라질의 작년 가뭄과 과열은 사탕수수 산지를 화재로 손상시켰다. 브라질 정부의 작물 예측 기관인 Conab는 5월 29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25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4,411.8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