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서아프리카 주요 산지의 저조한 강수량이 코코아 작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국제 코코아 선물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ICE 뉴욕 9월물 코코아(종목코드 CCU25)는 전장 대비 +205달러(+2.52%) 오른 8,355달러에, ICE 런던 9월물(종목코드 CAU25)은 +142파운드(+2.66%) 상승한 5,470파운드에 각각 마감했다.
【기상 요인】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자료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최근 강수량은 30년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여기에 고온 현상이 겹치면서 10월 시작되는 주요 작기(main crop)의 꼬투리 생육이 위협받고 있다.
【수급 동향】 7월 22일 기준, ICE 선물거래소가 집계한 런던 코코아 펀드순매도 포지션은 8,265건으로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향후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코트디부아르 정부 통계에 따르면, 10월 1일~7월 20일 기간 중 농가가 수출항으로 반입한 코코아 원두는 174만t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5% 증가폭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수요 측면】 초콜릿 소비 부진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23일 스위스 초콜릿업체 린트&슈프렝글리는 상반기 매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커 연간 마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바리칼레보 역시 3개월 새 두 차례나 판매량 전망을 낮추며 3~5월 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격 변동성】 지난주 뉴욕 선물은 8개월 만의 저점, 런던 선물은 17개월 만의 저점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코코아협회(ECA)는 2분기 유럽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7.2% 감소한 33만1,762t이라고 발표했고, 아시아코코아협회(CAA)는 같은 기간 아시아 그라인딩이 16.3% 감소해 8년 만의 최저치(17만6,644t)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북미 그라인딩은 2.8% 감소(10만1,865t)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재고·생산 전망】 ICE가 모니터링하는 미국 항만 재고는 236만8,141자루로 10.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나는 2025/26 작황이 65만t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품질 우려】 현재 수확 중인 코트디부아르 세대작(mid-crop)에 대해 가공업체들은 불량률 5~6%를 지적하며 트럭 단위로 반송 조치를 하고 있다. 이는 평시 1% 수준과 큰 차이를 보여 시장의 품질 프리미엄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제 코코아기구(ICCO) 전망】 5월 30일 발표된 ICCO 자료는 2023/24년 세계 코코아 공급 부족을 49만4,000t으로 상향 조정했다. 생산량은 4.38Mt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고, 재고 대비 그라인딩 비율은 46년 만의 최저인 27.0%로 떨어졌다. 다만 ICCO는 2024/25년에 14만2,000t의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생산량이 4.84Mt로 7.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유의사항 및 면책】 본 기사의 원문 저자인 리치 애스플런드 기자는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 종목에 대한 직·간접적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단순 참고용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추가 기사 안내】 2025년 옥수수 수분 문제 · 면화 가격 상승 전망 등도 함께 참고할 만하다.
*그라인딩(grinding)은 코코아 원두를 분쇄‧가공해 버터와 파우더 형태로 만드는 과정으로, 실질적인 소비(초콜릿 제조) 동향을 보여주는 대표적 수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