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XPeng)이 연례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보택시(자율주행 호출 서비스) 계획을 공개한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샤오펑(HK:9868)은 금요일 장중 한때 5.6% 상승한 94.45홍콩달러까지 올랐고, 미국 상장 주식은 목요일 거의 10% 급등 마감했다. 이번 발표는 샤오펑이 전기차(EV)를 넘어 AI·로보틱스·모빌리티를 결합하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 11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샤오펑은 다음 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IRON’을 수요일 공개했다. 이 로봇은 바이오미메틱(생체모사) 척추와 소프트 스킨(유연 외피)을 채택하고, 총 22도(degrees) 자유도의 고유연성 손을 갖춰 섬세한 물체 조작이 가능한 점을 내세웠다. 회사는 로봇 두뇌에 해당하는 자체 개발 AI 반도체 ‘Turing(튜링)’ 칩을 탑재했다고 밝혔으며, 2026년 말 대량 양산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샤오펑은 동시에 로보택시 플랫폼과 업그레이드된 VLA 2.0 AI 운영 모델을 공개했다. 이 소프트웨어·서비스 스택은 자율주행차와 향후 다양한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지능 주행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소개됐다. 회사 측은 2026년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핵심 포인트: ‘IRON’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자체 ‘Turing’ AI 칩 채택, 2026년 말 로봇 양산 목표, VLA 2.0 기반 로보택시, 2026년 상용 서비스 계획
주가 반응과 시장 맥락
금요일 홍콩시장에서 샤오펑 주가는 장중 5.6% 상승해 94.45홍콩달러를 기록했고, 전일 미국 시장에서는 약 10% 급등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샤오펑이 전기차 제조를 넘어 AI·로봇·자율주행 서비스로 사업 반경을 넓히려는 전략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연례 AI 데이라는 무대에서 하드웨어(로봇)와 서비스(로보택시), 그리고 이를 관통하는 소프트웨어 스택(VLA 2.0)·칩셋(Turing)을 한 번에 제시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용어와 기술 요소 설명
– ‘바이오미메틱(생체모사) 척추’는 인간의 척추와 유사한 구성을 모사해 유연성과 균형을 확보하려는 설계 개념을 뜻한다. 이는 직립 보행과 상·하체의 협응을 보다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소프트 스킨’은 외부 충격 흡수와 안전성, 그리고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시 접촉 안전을 높이기 위한 유연 소재 외피를 의미한다
– ‘22도(自由度, Degrees of Freedom)DoF’의 손은 관절 축을 22개까지 구동해 미세 조작에 강점을 갖는 설계를 뜻한다. 높은 자유도는 섬세한 파지(grasp)와 복합 동작을 가능하게 하지만, 정밀 제어와 다중 센서 융합이 필요해 제어 알고리즘·연산 자원의 수준도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 ‘VLA 2.0 AI 운영 모델’은 샤오펑의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디바이스 운영을 지능화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층으로 소개됐다. 명칭 자체의 축약 의미는 기사에 명시돼 있지 않으나, 맥락상 대규모 AI 모델과 운용 스택을 결합한 차세대 아키텍처로 해석된다. 이 모델은 로보택시뿐 아니라 향후 로봇·신규 모빌리티 기기의 인지-판단-제어 전 주기를 총괄하는 역할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 ‘Turing(튜링) AI 칩’은 샤오펑이 자체 설계한 온디바이스·엣지 추론용 반도체로, 로봇과 차량의 현장 연산을 지원한다. 자체 칩은 성능-전력 효율 최적화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공동 설계(co-design)를 통해 추론 지연(latency)을 줄이고 실시간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사업 전략의 의미: EV를 넘어 ‘지능형 모빌리티’로
샤오펑의 이번 발표는 회사가 전기차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AI 중심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재정립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로보택시는 차량 판매와는 다른 서비스형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조·물류·서비스 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 두 축을 관통하는 자체 칩-운영모델-소프트웨어 스택은 기술 내재화와 차별화의 핵심이자,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통제력과 비용 구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회사는 2026년을 기점으로 두 가지 상업화 마일스톤을 제시했다. 하나는 ‘IRON’의 대량 양산 목표 시점(연말)이고, 다른 하나는 로보택시 상업 운영 개시 예상 시점이다. 이 일정은 기술 성숙도, 안전 검증, 규제 인허가, 서비스 운영 역량 등 복합 변수를 내포한다. 특히 로보택시는 지역별 규제·도로 인프라·데이터 현지화 이슈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단계적 확대 전략이 요구된다
경쟁 구도: 테슬라와의 비교 지점
보도는 샤오펑의 전략이 테슬라(TSLA)와의 경쟁 의지를 드러낸다고 짚었다. 테슬라가 AI·로보틱스·모빌리티의 결합을 통해 자율주행·로봇 분야로 외연을 확장해온 것처럼, 샤오펑도 자체 칩-운영 모델-서비스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두 기업의 구현 방식, 상용화 속도, 규제 대응·서비스 운영의 지역적 범위는 향후 차별화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소프트웨어 구독·서비스 매출 비중 확대 여부, 로봇의 단가·원가 구조, 자율주행 운영의 안전 지표와 가동률이 중장기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스크와 체크포인트
– 기술 성숙도: 22DoF 손과 바이오미메틱 척추는 고난도 제어·센싱 통합을 필요로 한다. 현장 환경 변화에 대한 강건성과 반복 정밀도를 어떻게 확보할지 관건이다
– 규제·안전: 로보택시 상용화는 각 지역의 법·제도, 안전 인증, 책임 소재 및 보험 체계와 밀접히 연관된다. 파일럿→점진적 상용화의 경로 제시와 안전 지표의 투명한 공개가 신뢰 형성의 핵심이다
–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형 수익(로보택시)과 하드웨어 판매(로봇)의 혼합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최적화할지, 그리고 자체 칩·소프트웨어 내재화가 원가·성능 우위를 제공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종합
샤오펑은 IRON 휴머노이드 로봇, Turing AI 칩, VLA 2.0 운영 모델, 로보택시 플랫폼을 한 자리에서 공개하며 지능형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플랜을 제시했다. 주가의 즉각적 반응은 시장이 해당 청사진을 잠재적 성장 동력으로 해석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2026년을 목표로 한 양산·상용화 일정은 기술 검증과 규제, 운영 역량의 현실적 제약을 통과해야 실현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발표는 샤오펑이 전기차를 넘어 AI·로보틱스·서비스로 확장하며 테크-모빌리티 융합 경쟁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