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분기 스마트폰 판매 1위 유지…애플 근소한 격차로 추격

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9%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미국의 애플이 18%로 뒤를 이으며 양사 간 격차는 불과 1%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2025년 10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6,06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5,650만 대로 4% 성장하며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중국의 샤오미가 4,340만 대(14%)로 3위를 기록했으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약진한 트랜션(Transsion)이 2,860만 대(9%)로 4위에 올랐다. 특히 트랜션은 아프리카 현지 맞춤형 사양과 합리적 가격 전략으로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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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리더십은 Z 폴드7·플립7폴더블 플래그십 모델 흥행과 갤럭시 A 시리즈의 꾸준한 수요가 동시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지역에서 중가 라인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17 시리즈가 판매 회복을 주도했다. 옴디아는 “아이폰17은 초기 판매에서 전작인 16 시리즈를 크게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베이스 모델의 스펙 차별화를 축소해 가격 부담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중국에서 출하량이 작년보다 감소했으나,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는 신흥국 내 5G 보급 확대와 저가·중가 단말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구도 역시 고가·저가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프리미엄 라인의 교체 수요와 초저가 모델의 신흥국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한편, 중간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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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애널리스트는 “3분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부품 공급난·원가 상승이 업계 전반의 과제로 부상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신제품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져 저가 세그먼트 성장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랜션(Transsion) 이해 돕기
트랜션은 ‘테크노’, ‘인피닉스’, ‘아이텔’ 등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중국계 기업이다. 현지 언어 지원·강화된 배터리 성능·저조도 카메라 최적화 등 아프리카 사용 환경 맞춤 기능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 동향
폴더블은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말한다. 시장 초기 대비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확대됐고, 특히 삼성은 세대별 반복 구매층을 확보하며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4분기에도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신제품과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환율 변동성과 부품 가격 상승이 마진 관리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