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즈(Sandoz)가 에보텍(Evotec SE)과 전략적 합의를 체결해 저스트-에보텍 바이올로직스 EU SAS(Just-Evotec Biologics EU SAS, 이하 JEB SAS)의 발행된 모든 지분을 인수하고, 프랑스 툴루즈(Toulouse)에 위치한 제조 시설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연속 생산(continuous manufacturing) 기반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제조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향후 10년간 미화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에 본격 대응하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 밝혔다.
2025년 11월 5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산도즈는 기존의 비구속적 조건합의서(non-binding term sheet, 2025년 7월 30일 발표)를 바탕으로 JEB SAS 지분 100% 인수에 대한 최종 계약(definitive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산도즈는 JEB SAS의 연속 생산 플랫폼에 대한 무기한(영구)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하기로 했다.
거래 조건과 구조에 따르면, 산도즈는 선급 현금 약 미화 3억5,000만 달러를 지급한다. 기술 라이선스는 분자 수의 제한 없이 적용되며, 그중 최대 10개 분자에 대해서는 로열티가 부과될 수 있다. 이로써 산도즈는 특정 파이프라인에 한정되지 않는 폭넓은 후보물질 적용 권한을 갖게 되며,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장에 필요한 생산 지식과 설비 활용에서 자체 통제력을 강화하게 된다.
2025년 11월 5일자 보도는 또한 이번 합의가 기존 파트너십 모델을 재구성한다고 전했다. 인센티브는 라이선스 수수료와 개발 관련 비용을 통해 정렬되며, 향후 수년간 성과 연동 마일스톤(success-based milestones)이 총 약 미화 3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 산도즈는 이번 투자가 현재의 자본적 지출(capex) 계획에 부합하며, 2025 회계연도 연간 가이던스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규제 승인 및 마감 일정과 관련해, 본 거래는 통상적인 종결 선행조건의 충족을 전제로 하며, 여기에는 프랑스 당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승인이 포함된다. 거래는 2025년 내 종결이 예상된다. 거래 완료 시, JEB SAS 임직원은 산도즈 소속으로 편입되며, 인수 대상 법인의 일부로서 활동하게 된다.
용어 설명과 맥락: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고도의 유사성을 갖고 안전성·유효성·품질이 동등하다고 입증된 후 허가되는 의약품을 뜻한다. 화학합성 의약품의 복제약과 달리, 세포 기반 제조와 복잡한 품질 특성 때문에 개발·생산 과정이 길고 비용이 크다. 연속 생산(continuous manufacturing)은 배치(batch) 방식과 달리 공정을 끊김 없이 이어가 공정 일관성, 생산성, 비용 효율, 실시간 품질관리를 제고하는 제조 기술로, 대규모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에서 경쟁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FDI 승인은 안보·전략 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 자본의 특정 자산 인수에 대해 정부가 심사·허용하는 절차로, 프랑스는 바이오·보건 분야를 민감 산업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전략적 의의: 본 인수는 산도즈가 생산설비(프랑스 툴루즈)와 무기한 플랫폼 라이선스를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외부 위탁 의존도를 낮추고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스케일업-상업 생산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 역량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라이선스가 분자 수 제한이 없고 최대 10개에 대한 로열티 조건만을 명시한 점은, 장기적으로 다양한 타깃에 대해 플랫폼 재사용을 허용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의 유연성을 높여준다. 이는 향후 미화 3,000억 달러 규모가 예상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속도·원가·품질의 균형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재무적 구조의 함의: 선급 3억5,000만 달러와 성과 연동형 최대 3억 달러의 구조는, 단발성 대규모 현금 유출을 피하면서 개발 성과에 따라 지불을 단계화하는 리스크 분담의 성격을 지닌다. 또한 2025년 연간 가이던스에 영향 없음을 명시해, 단기 실적 변동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완화했다. 기술 라이선스의 무기한성은 감가상각 기간이나 재계약 리스크와 같은 장기 비용 요인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동시에 로열티가 적용될 수 있는 상한(최대 10개)은 포트폴리오 우선순위와 경제성 평가에서 중요한 최적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운영·규제 관점: 프랑스 툴루즈 제조거점 편입은 EU 내 환자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나, FDI 심사와 제조 인증 등 규제 프로세스가 종결 시점과 초기 가동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규제 승인 지연은 마감(클로징) 일정과 시너지 실현 시점을 늦출 수 있으므로, 산도즈는 통합 계획과 규제 대응의 병행을 통해 초기 리드타임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본 거래는 “통상적 종결 조건”을 전제로 하므로, 시장은 절차적 통상의 범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 트렌드 속 위치: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 심화와 공급 안정성 요구의 고조에 따라, 자체 생산능력 내재화와 연속 공정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번 거래는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설비·공정·지식재산을 묶어 확보하는 복합형 딜 구조를 통해 기술·운영·재무의 균형을 시도한다. 특히 유럽 내 생산거점 강화는 공공조달과 보건재정 압박 하에서의 가격 접근성과 공급 지속성 요구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정책 환경과의 정합성도 높다.
환자·시장 영향: 바이오시밀러는 치료 접근성 확대와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해 왔다. 산도즈의 연속 생산 도입 및 생산거점 강화는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 제고를 통해 시장 진입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효과는 품목별 규제 승인 일정, 로열티 조건, 원자재·공정 변수에 좌우될 수 있다. 연속 공정의 산업적 이점이 크더라도, 기술 이전과 공정 검증의 초기 진입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
거래 요약:
– 인수 대상: JEB SAS(Just-Evotec Biologics EU SAS), 프랑스 툴루즈 제조시설 포함
– 매도자: 에보텍 SE(Evotec SE)
– 매수자: 산도즈(Sandoz)
– 구조: 지분 100% 인수 + 연속 생산 플랫폼 무기한 라이선스
– 대가: 선급 약 미화 3억5,000만 달러 + 성과 연동 마일스톤 총액 최대 약 미화 3억 달러(향후 수년)
– 라이선스 범위: 무제한 분자 수(단, 최대 10개 분자 로열티 적용 가능)
– 재무 가이던스: 산도즈 2025년 연간 가이던스 영향 없음
– 종결 조건: 프랑스 FDI 승인 등 통상적 조건, 2025년 내 거래 종결 예상
– 인력: 거래 완료 시 JEB SAS 임직원 산도즈 편입
참고: 본 보도 말미에 명시된 바와 같이,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기사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