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우 선물 상승 마감…‘Cattle on Feed’ 지표, 투입 두 자릿수 감소로 공급 압박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소 사육우 선물(라이브 캐틀)과 비육우 선물(피더 캐틀)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25일(현지시간) 거래를 마쳤다. 라이브 캐틀 8월물은 전장 대비 0.675달러 오른 226.475달러에, 10월물은 1.000달러 상승한 223.150달러에, 12월물은 0.825달러 오른 223.475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2025년 7월 25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비육우 8월물은 2.475달러 급등한 331.375달러, 9월물은 2.550달러 상승한 332.200달러, 10월물은 2.650달러 오른 331.00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번 주 단기적으로만 보더라도 8월 라이브 캐틀은 2.92달러, 8월 피더 캐틀은 7.37달러의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현물(캐시) 시장에서도 남부 지역(텍사스·오클라호마 등)에서는 파운드당 230~231달러, 북부 지역(캔자스·네브래스카 등)에서는 240~242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체결됐다. 25일 오전 중앙스톡야드(Central Stockyards)가 운영하는 온라인 경매 ‘Fed Cattle Exchange’에서는 캔자스주산 325두가 237.50달러, 텍사스주산 120두가 233달러에 팔렸다.


● 수급지표: Cattle on Feed·재고·도축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6월 ‘Cattle on Feed’(사육우 사료투입)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중 대형 피딩로트(feedlot)로 들어온 투입두수(placements)는 전년 대비 -7.86% 감소한 141만1,000두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6월 출하두수(marketings)는 170만7,000두로 전년 동월 대비 4.42% 감소했다. 7월 1일 기준 사육 중인 총두수는 1,119만5,000두로 전년 대비 0.96% 줄었다.

또한 지난해 중단됐던 7월 중간 재고조사(Cattle Inventory)에 따르면, 7월 1일 기준 미국 내 육우(비프 카우) 모우(cow) 두수는 2,865만두로 -1.2% 감소했다. 교체용 암송아지(비프 리플레이스먼트 헤퍼)도 370만두로 -5.1% 줄어, 장기적인 사육 기반이 더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Cattle on Feed는 사육우가 사료용 사육장(feedlot)에 투입된 시점부터 도축장으로 출하될 때까지의 데이터를 집계한 보고서다. placements가 줄어들면 향후 4~6개월 뒤 도축 가능한 물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공급 부족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발표된 냉동창고(Cold Storage) 자료에 따르면, 6월말 미국 내 냉동 쇠고기 재고는 3억9,567만8,000파운드로 전월 대비 2.98%, 전년 대비 0.92% 줄었다. 이는 도·소매 유통망에 이미 공급된 재고마저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USDA 도매 박스드 비프(박스육) 가격도 약세를 이어갔다. 25일 오후 보고서에서 초이스(Choice) 600-900파운드 기준은 전일 대비 1.41달러 하락한 366.68달러, 셀렉트(Select)는 2.13달러 내린 344.87달러를 기록해, 두 등급 간 스프레드는 21.85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도축두수는 54만9,000두로 전주 대비 1만4,000두, 전년 동기 대비 5만6,176두 감소했다.


● 세부 선물가격 마감 현황**각 가격은 파운드당 센트 단위를 달러로 환산한 정산가

– 라이브 캐틀 8월물 226.475달러(+0.675)
– 라이브 캐틀 10월물 223.150달러(+1.000)
– 라이브 캐틀 12월물 223.475달러(+0.825)
– 피더 캐틀 8월물 331.375달러(+2.475)
– 피더 캐틀 9월물 332.200달러(+2.550)
– 피더 캐틀 10월물 331.000달러(+2.650)

참고로 CME 피더 캐틀 현물지수(Feeder Cattle Index)는 7월 24일 기준 328.83달러로 전일 대비 2.65달러 상승해 선물가격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관전포인트

이번 주 들어 확인된 일련의 수급지표는 단기·중기 공급 타이트닝을 가리킨다. 특히 투입두수 감소 폭(약 8%)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시점의 도축 물량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적을 가능성이 커졌다. 계절적으로 8~9월은 육류 소비 비수기(오프시즌)이나, 이미 축산물 재고가 줄어든 상태여서 가격 지지선이 예상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비육우 선물은 연초 대비 30% 이상 급등한 상태다. 옥수수·건초 등 사료 원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소비 지출이 둔화될 경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함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 또한 상존한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현물 고정 거래(hedging)와 옵션 전략을 병행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론적으로, 공급 축소 흐름안정적인 수요가 맞물리면서 향후 6개월간 소 선물시장은 구조적 강세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최근 상승 속도가 빨라 단기 과열 경계감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 모멘텀’‘펀더멘털 변화’를 함께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