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증시, 금융·운송·건설 약세 속 보합권 하락 마감
사우디아라비아 증시가 월요일 장 마감 후 약세로 돌아섰다. 금융 서비스, 운송, 건설·건축 섹터의 하락이 시장 전반을 끌어내리며 주요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마감 시점 기준 타다울 올셰어 지수(Tadawul All Share)는 0.00% 하락해 최근 1개월 최저치를 새로 기록했으며, 대형주의 부진이 지수의 방향성을 좌우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11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금융과 운송, 건설·건축 업종이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이며 지수의 상단을 제약했다.
이날 타다울 올셰어 내 개별 종목 중 상승률 상위로는 Dar Alarkan Real Estate Development(다르 알아르칸, TADAWUL:4300)가 5.33%(+0.86) 상승해 종가 17.00을 기록했다. Saudi Paper Manufacturing Co.(사우디 페이퍼, TADAWUL:2300)는 4.96%(+2.43) 올라 51.45에 마감했고, Al Masane Al Kobra Mining Company CJSC(AMAK, TADAWUL:1322)도 4.69%(+3.30) 상승하며 73.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하락률 상위 종목은 Alkhaleej Training & Education Co(알할리즈 트레이닝 & 에듀케이션, TADAWUL:4290)로, 9.96%(-2.84) 급락해 25.66에 마감했다. Middle East Specialized Cables Co(MESC, TADAWUL:2370)는 6.25%(-1.78) 하락한 26.70을 기록했고, flynas Company SJSC(플라이나스, TADAWUL:4264)도 5.42%(-4.30) 밀리며 75.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핵심 포인트
• 타다울 올셰어 지수: 0.00% 하락, 1개월 최저치
• 상승 상위: Dar Alarkan(+5.33%), Saudi Paper(+4.96%), AMAK(+4.69%)
• 하락 상위: Alkhaleej Training(-9.96%), MESC(-6.25%), flynas(-5.42%)
수급 측면에서는 상승 종목 196개가 하락 종목 139개를 상회했으며, 보합 18개로 나타났다. 폭 넓은 종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1개월 신저가를 기록했다는 점은, 지수 기여도가 높은 대형주 약세가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음을 시사한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Middle East Specialized Cables Co(MESC)(TADAWUL:2370)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해당 종목은 이날 6.25%(-1.78) 하락해 26.70으로 내려앉았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연동 흐름이 관찰됐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4%(+0.32) 올라 배럴당 60.07달러를 기록했다. 1월물 브렌트유는 0.49%(+0.31) 상승해 63.94달러에 도달했다. 한편, 12월물 금 선물은 2.32%(+93.12) 급등하며 트로이온스당 4,102.92달러에 거래됐다.
외환 및 달러 지수 동향도 병행됐다. EUR/SAR는 0.06% 상승해 4.34를 기록했으며, USD/SAR는 변동 없이(0.00%) 3.75에서 마감했다. 미국 달러인덱스 선물은 0.05% 하락해 99.42를 나타냈다.
용어·지표 해설
• 타다울 올셰어 지수(TASI):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Tadawul)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부분 종목을 포괄하는 대표 종합지수다. 시장 전반의 흐름과 대형주의 영향력을 동시에 반영한다.
• 섹터 지수: 금융 서비스·운송·건설·건축 등 업종별 지수로, 해당 업종의 수익률과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기준점이다.
• 배럴(bbl)과 트로이온스(troy oz): 각각 원유와 귀금속의 국제 거래 단위다. 배럴은 원유 거래의 표준 용량 단위이며, 트로이온스는 금·은 등 귀금속 계량에 사용된다.
• EUR/SAR·USD/SAR: 각각 유로/사우디리얄, 미달러/사우디리얄 환율을 뜻한다. 값이 상승하면 기준통화(유로·달러)의 상대 가치가 리얄 대비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 미국 달러인덱스(DXY) 선물: 달러의 주요 통화 대비 상대적 강도를 나타내는 지수의 파생상품 가격으로, 달러 강·약세와 글로벌 위험 선호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해석과 시사점
지수 등락률이 0.00%로 표기됐음에도 1개월 최저를 경신했다는 점은, 최근 수 주간의 하향 추세가 누적되어 저점 갱신 압력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금융·운송·건설 등 지수 기여도가 높은 업종이 동반 약세를 보인 만큼, 일부 대형주의 하락이 지수 레벨을 직접적으로 압박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장중 상승 종목(196)이 하락 종목(139)을 상회했다는 시장 폭(breadth) 지표는, 중소형주 중심의 선택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지수와 무관하게 개별 호재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종목군에서 상대강세가 나타났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알할리즈 트레이닝 & 에듀케이션과 MESC, 플라이나스의 두 자릿수에 근접한 하락은 특정 종목군에 대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드러낸다.
원자재 단에서는 유가가 동반 상승하고 금 선물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 상승은 위험회피 성향 강화 또는 금리·달러 흐름 변화의 신호로 조명될 수 있다. 같은 시점 달러인덱스 선물이 0.05% 하락한 점은 금 가격 강세와 일관된 단서로 읽힌다. 다만, 이러한 상관관계는 시기별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일 세션의 동향만으로 구조적 추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요약하면, 지수는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종목별 상승 폭은 광범위하게 관찰됐다. 이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엇갈린 흐름을 반영하며, 업종·종목 차별화가 강화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업종별 이익 모멘텀과 유가·달러·금 등 거시 변수를 병행 점검하는 접근이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