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파종 면적에도 옥수수 선물가격 소폭 상승세 유지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가격이 13일(현지시간) 장 초반에서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 농무부(USDA)가 파종 면적을 다시 한 번 상향 조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적인 공급 증가보다 단기 가격 반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일 밤 9월물 옥수수 선물에 대해 48계약의 인도지시서(delivery notice)가 발행됐으며, CmdtyView가 집계한 전국 평균 현물가격은 부셸(bu)당 3.76달러 1/2센트로 전장 대비 1/2센트 상승했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USDA 9월 Crop Production 보고서에서 옥수수 단수는 에이커당 186.7부셸(bpa)로 전월 대비 2.1bpa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파종 면적(planted acreage)은 1.47백만 에이커 증가한 9,872.8만 에이커, 수확 면적(harvested acreage)은 1.356백만 에이커 늘어난 8,744.8만 에이커로 집계돼 공급 확대 압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24/25연도 생산량은 73백만bu 증가한 168.14억bu(16.814bbu)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발표된 세계농업공급수요추정(WASDE) 보고서에서 미국 내 구작(2024/25) 재고는 시장 예상치(60백만bu 증가)보다 작은 20백만bu 증가에 그쳐 총 13.25억bu(1.325bbu)로 집계됐다. 반면 신작(2025/26) 재고(carry-out)2.11억bu(2.11bbu)로 7백만bu 감소했다. USDA는 수출 전망을 1억bu 상향 조정해 수요 측면의 완만한 회복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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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 동향도 주목할 만하다. USDA는 브라질 작황 전망을 3백만톤 상향 조정하면서 2024/25 세계 옥수수 재고를 1.07백만톤 늘린 2억8,418만톤(MMT)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2025/26 신작 재고는 1.14MMT 감소한 2억8,140만톤으로 전망해, 브라질 증산분을 제외하면 글로벌 재고는 오히려 축소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9월물 옥수수 차트

가격 동향
· 2025년 9월물(Sep 25) : 3.98달러 1/2센트, 1/2센트 하락
· 현물(근월) 가격 : 3.76달러 1/2센트, 1/2센트 상승
· 2025년 12월물(Dec 25) : 4.20달러, 1/4센트 상승
· 2026년 3월물(Mar 26) : 4.37달러 1/2센트, 1/4센트 상승
· 신작 현물(New Crop Cash) : 3.76달러 1/2센트, 1/2센트 상승

12월물 옥수수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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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 해설

bpa는 ‘Bushels per Acre’의 약어로, 에이커당 생산되는 부셸(1부셸≈25.4kg) 수를 의미한다. MBU는 ‘Million Bushels(백만부셸)’, BBU는 ‘Billion Bushels(십억부셸)’의 줄임말이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톤)’, carry-out은 해당 마케팅 연도가 끝난 후 남아 있는 재고량을 뜻한다. WASDE(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보고서는 세계 농산물 수급을 매월 종합적으로 발표하는 USDA의 핵심 통계 자료다.

시장 분석 및 전망

이번 보고서에서 단수가 하향 조정됐음에도 파종·수확 면적 확대가 상쇄하며 생산량이 늘어난 점은 공급 과잉 우려를 재차 부각시킨다. 다만 수출 수요가 1억부셸 상향 조정된 점과 글로벌 재고 감소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가격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의 기상 여건, 중국의 사료용 수입 수요, 원유가격과 에탄올 혼합 의무제도(RFS) 등의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관점에서 옥수수 가격은 3.70~4.20달러 구간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옵션 변동성 확대에 주목할 만하며, 기술적 지지선인 3.70달러 선이 붕괴될 경우 3.50달러까지 추가 조정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수출 증가와 에탄올 수요 회복이 뒷받침될 경우 4.20달러 이상으로의 상향 돌파 시도가 재개될 수 있다.

“수입국들의 전략 비축 확대와 에탄올 혼합 비율 상향 조정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현물가격은 예상보다 빠르게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도 나온다.

한편,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관련 상품에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