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부자 되기’의 네 가지 위험

2022년 해리스 폴(Harris Poll)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억만장자가 되기를 꿈꾸며, 44%는 스스로 그 목표를 달성할 자원과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44% 가운데 상당수는 암호화폐 투자자가 차지한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빠른 부 축적’에 대한 대중의 열망은 생각보다 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단기간에 자산을 늘리려는 시도는 라이프스타일 크리프, 과도한 투자, 부채 증가 등 재정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라이프스타일 크리프(lifestyle creep)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생활수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그 과정에서 저축‧투자 여력이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소득 수준이 올라가도 항상 돈이 부족한 이유’로 자주 언급된다. 전문가들은 “예산 관리 없이 소비가 늘면 자산 증식 속도보다 지출 속도가 앞서게 된다”고 지적한다.


1. 라이프스타일 크리프

단기간 고소득을 올렸다 해도 라이프스타일 크리프를 통제하지 못하면 ‘더 벌어도 부족한’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대형 주택, 고급 차량, 구독 서비스, 외식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월 소득의 최소 20%를 저축·투자에 배정하고, 나머지로 생활하는 50-30-20 법칙을 준수하면 크리프를 막을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 월별 예산을 세워 최소 20%를 저축·투자 항목으로 고정한다.
  • 타인과의 소비 비교(특히 SNS)를 지양하고, ‘수입보다 낮은 생활수준 유지’에 자부심을 갖는다.
  • 연간 저축 목표를 설정하고 초과 달성을 시도한다.

2. ‘한탕주의’ 사기

투자 고수익 보장이나 MLM(다단계)과 같은 ‘쉽게 부자 되기’ 제안은 합법적으로 보이더라도 대다수가 손실로 귀결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MLM 참여자 99%가 실제로 돈을 잃는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무분별한 ‘묻지마 투자’ 권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너무 좋아 보이는 기회’라면 대부분 과장”이라며, 기회를 제안받을 때마다 사업 구조·수익 모델·위험 요소를 면밀히 조사하라고 권고한다.

3. 비상금 부족

미국인 절반은 월급에 의존해 생활하며, 비상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예·적금을 모두 투자로 돌리면 예기치 못한 의료비나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고금리 부채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50-30-20 규칙(필수지출 50%, 욕구 30%, 저축 20%)을 기본으로, 고정비 부담이 크다면 75-15-10과 같이 비율을 조정해도 된다.

4. 없는 돈으로 ‘배팅’하기

부동산‧주식‧창업 등 모든 투자는 손실 위험을 내포한다. 투자 예산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면 생활비, 공과금, 학자금 등 필수 자금을 투자로 전용하여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 월세·공과금 등 필수 지출금을 건드리지 않는다.
  • 매달 저축·투자용으로 배정한 20%를 초과하지 않는다.
  • 차입금으로 투기성 자산에 투자하지 않는다.
  • 고금리 부채 상환을 우선한다.

용어 해설

라이프스타일 크리프는 소득 증가에 맞춰 생활수준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저축률이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MLM(Multi-Level Marketing)은 다단계 구조의 판매 방식으로, 참여자가 다른 사람을 모집해 발생한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다.


추가 정보: 고소득층 전략

기사 말미에서 소개된 *GOBankingRates*의 추가 자료는 ▲전기요금 급등 가능성이 있는 4개 주, ▲관세 인상 시기와 소비자 물가, ▲고자산가의 세대 간 부 축적 전략 5가지, ▲단기 1,000달러 증액에 도움이 되는 7가지 방법 등을 다룬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위험 추구 대신 지속 가능한 저축 습관분산 투자가 장기적인 부의 기반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