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소비 전략 특집] 세계를 누비려면 반드시 두둑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은 이미 깨졌다. 창의적 사고와 전략적 계획만 갖추면, 사회초년생이나 중산층도 얼마든지 글로벌 트래블러가 될 수 있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 미국 재무·소비정보 전문매체 GOBankingRates는 ‘17 Hacks To Travel More Without Going Broke’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여행 빈도를 늘릴 수 있는 구체적 방법 17가지를 제시했다.
본 기사는 해당 내용을 한국어로 완역하고, 국내 독자들이 낯설게 느낄 법한 전문 용어를 추가 설명해 실용적 노하우로 재구성했다.
1. MASTER THE ART OF STRATEGIC TIMING
① ‘쇼 Shoulder 시즌’ 공략 ― 성수기(peak)와 비수기(off-season) 사이의 짧은 간극을 ‘숄더 시즌(shoulder season)’이라 부른다. 이 시기에는 날씨는 양호하면서도 항공·숙박 요금이 40%~60% 하락한다. 예컨대 유럽은 7월 대신 4월 말이나 10월 초를 노리면 관광객 혼잡도까지 줄일 수 있다.
② 날짜 유연성 확보 ― 구글 플라이트 ‘캘린더 보기’나 스카이스캐너 ‘한 달 전체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가장 저렴한 출발·귀국일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통상 화∼목요일 출발이 금∼일요일 대비 수십만 원 저렴하다.
“여행 경비는 ‘언제 가느냐’에 따라 ‘갈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 — GOBankingRates
2. EMBRACE ALTERNATIVE ACCOMMODATIONS
③ 호스텔 재조명 ― 최근 호스텔은 프라이빗 룸·공용 키친·커뮤니티 라운지를 갖춘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진화했다. 같은 위치의 3성급 호텔 대비 숙박비가 30% 이상 저렴하다.
④ 하우스시팅 ― ‘TrustedHousesitters’ 같은 플랫폼을 통해 집·반려동물을 돌봐주는 대가로 숙박료를 전액 면제받는다. 여행자는 주거비를 절감하고, 집주는 안심 효과를 얻는 ‘윈-윈’ 구조다.
⑤ 워크 익스체인지 ― ‘Workaway’·‘WWOOF’ 등에서는 하루 3~4시간 노동을 제공하고 숙소+식사를 지원받는다. 코스타리카 호스텔 데스크, 뉴질랜드 유기농 농장, 베를린 스타트업 SNS 업무 등이 대표적 예다.
3. TRANSPORTATION SECRETS THE TRAVEL INDUSTRY DOESN’T WANT YOU TO KNOW
⑥ ‘히든 시티 티케팅’ ― 중간 경유지에서 하차해 마지막 구간을 탑승하지 않는 방식이다. 일부 노선에서는 전체 요금이 더 저렴해질 수 있으나, 항공사 약관 위반에 따라 향후 탑승 제한 등 위험이 존재한다.*1
⑦ 초저가 항공 활용 ― 스피릿·프론티어·라이언에어 등은 기본 운임이 파격적이지만, 수하물·좌석지정 요금이 별도다. “규격 내 기내용 배낭 1개”처럼 가벼운 짐이 필수다.
⑧ 육로 이동 최적화 ― 유럽 ‘플릭스버스’, 미국 ‘메가버스’는 항공 대비 최대 80% 저렴하다. 여행 시간이 늘어나지만, 현지 풍경 감상·탄소배출 절감 등 부가가치가 있다.
4. FOOD AND ACTIVITIES ON A SHOESTRING BUDGET
⑨ 현지인처럼 식사 ― 길거리 음식·재래시장·동네식당은 관광객 전용 레스토랑보다 가격이 최대 90% 낮다. 태국에서는 노점 ‘팟타이’가 1달러, 관광지 레스토랑은 15달러다.
⑩ 무료 도보 투어 ― 대부분 대도시는 팁 기반 ‘프리 워킹 투어’를 운영한다. 전문 가이드가 숨은 명소·역사를 소개하며, 참가자는 만족도만큼만 팁을 지불한다.
⑪ 시티패스 적극 활용 ― 대중교통 무제한 탑승과 주요 박물관·미술관 입장권을 묶어 판매한다. 여러 명소를 단기간 방문할 예정이라면 가성비가 높다.
5. THE TECHNOLOGY ADVANTAGE
⑫ 맞춤형 앱 ― ‘HotelTonight’(막바지 호텔 특가), ‘GasBuddy’(주유소 가격 비교), ‘Trail Wallet’(실시간 예산 관리) 등은 스마트폰 하나로 비용을 절감한다.
⑬ ‘크레디트 카드 체리피킹’Credit Card Churning ― 신규 가입 보너스 포인트를 모아 항공·호텔 비용을 상쇄하는 전략이다. 단, 명세서 전액결제와 과소비 통제가 전제 조건이다.*2
⑭ 구글 항공권 알림 ― 관심 노선을 등록하면 가격 변동 알림이 도착한다. 복수 출발지를 설정해 가격 하락 시 즉시 예약한다.
6. CREATIVE FUNDING STRATEGIES
⑮ 여행 특화 사이드 허슬 ― 이전 여행 사진 판매, 맞춤형 여행 일정 설계, 블로그 운영을 통한 제휴 수익 등으로 다음 여정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
⑯ 단체 할인 ― 4~8인 그룹 예약 시 투어·렌터카·숙박업체가 10% 이상 할인을 제공한다. 친구·가족 동행이 가능하다면 필수 체크 포인트다.
⑰ 시즌별 단기 근로 ― 스키리조트, 여름 캠프, 크루즈 선박 등은 ‘숙소 제공+임금’ 패키지를 내건다. 현지 체류와 소득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7. MINDSET SHIFT THAT CHANGES EVERYTHING
GOBankingRates는 “여행을 연 1~2회 거창한 이벤트로 치부하지 말고, 생활 방식(Lifestyle)의 일부로 편입하라”고 조언한다. 비싼 호텔·퍼스트클래스를 목표로 하기보다, 지속적·진정성 있는 경험에 집중해야 한다.
주말 근교 여행부터 시작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국제선 장거리 일정으로 확장하면 매번 비용 대비 경험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행선지 규모가 아닌, 전략의 완성도가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
*1 ‘Hidden City Ticketing’은 특정 항공사 약관 위반 가능성이 있으므로, 편도·위탁수하물 미선택·여권 정보 일치 여부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2 ‘Credit Card Churning’은 신용점수 하락 리스크가 있어, 연회비·카드 개수·갱신 주기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