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 급등 소식은 암호화폐 투자를 해본 적이 없는 투자자에게도 익숙하다. 2020년 1월 1일 7,200달러에 불과하던 비트코인은 2025년 8월 12일 119,681.14달러까지 치솟으며 5년 반 만에 1,562.24%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꾸준히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는 매년 큰 폭의 손익 변동을 경험했다. 특히 2022년과 같은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에도 포지션을 유지했다면, 나머지 연도의 초과수익으로 손실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의 성과를 누렸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극심한 변동성으로 악명 높다.
“상승장은 짜릿하지만, 하락장은 공포로 이어진다”
는 시장 격언처럼, 가격이 급락할 때 많은 투자자가 공황 매도를 단행한다. 실제로 2022년의 급락장에서 일부 투자자는 손실을 확정 지었고, 이후 반등장을 놓쳤다.
연도별 비트코인 수익률*
*원 단위 환산 대신 달러 기준이며,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종가를 사용했다.
2020년 12월 31일: 28,994.01달러 (+302.70%)
2021년 12월 31일: 46,306.45달러 (+59.71%)
2022년 12월 31일: 16,547.50달러 (-64.27%)
2023년 12월 31일: 42,258.20달러 (+155.38%)
2024년 12월 31일: 93,429.20달러 (+121.09%)
2025년 8월 12일: 119,681.14달러 (연초 대비 +28.10%)
2022년 최악의 하락장을 제외하면, 비트코인은 매해 두 자릿수 이상의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2020년 1월 7,200달러에 매수한 투자자가 2022년 말 16,547.50달러에 매도했더라도 원금의 두 배 이상을 건질 수 있었다는 점은 이 자산의 잠재력을 방증한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세계적 가치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비트코인을 “아마도 쥐약의 제곱(rat poison squared)”이라 폄하한 바 있다. 반면, 혁신 ETF 운용사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최고경영자 캐시 우드(Cathie Wood)는 2023년 1월 리서치 노트에서 “비관적(베어) 시나리오에서도 2030년까지 30만 달러, 낙관적(불) 시나리오에선 380만 달러 이상”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하는 개인은 고위험·고수익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다수의 재무설계사는 암호화폐 비중을 총 포트폴리오의 0~5% 내에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이는 변동성이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에 비해 몇 배 크기 때문이며, 손실 회복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조언이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친 가격 급락과 거래 위축이 장기간 이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주식시장의 베어마켓(bear market)과 유사한 개념이다.
YTD(Year-to-Date) 수익률: 해당 연초(1월 1일)부터 현재 시점까지 누적된 수익률을 말한다.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 당국의 입장 변화, 채굴 난이도 조정,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하며 빠르게 진화해 왔다. 투자자는 이러한 거시·미시 변수와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향후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진입할지, 아니면 7,200달러 이하로 회귀할지는 누구도 확언할 수 없다. 다만 2020~2025년의 역사적 데이터는 인내심을 가진 장기 보유자가 가장 큰 보상을 받았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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