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 골드(Vista Gold, NYSEMKT: VGZ)가 호주 노던테리토리에서 전액 지분을 보유한 Mt Todd 금 프로젝트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며 개발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 그러나 2025회계연도 2분기(3월~6월) 실적은 240만 달러 순손실로 집계돼 전년 동기 1,560만 달러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손실 전환은 2024년 2분기에 반영됐던 1,690만 달러 규모의 일회성 로열티 수익이 사라진 영향이 크다. 해당 로열티는 Mt Todd 지분 매각과 무관한 별도 계약에 따른 일회성 수익으로, 이를 제외하면 회사의 손실 폭은 예년 수준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회사는 6월 30일 기준 현금성 자산 1,32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차입(debt-free)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예비 타당성 조사 완료로 향후 인프라 구축과 공사 착수가 예상돼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예비 타당성 조사 완료의 의미
“이번 15,000톤/일(15ktpd) 스케일의 예비 타당성 조사는 초기 자본 부담을 낮추면서도 장기간 안정적인 금 생산과 향상된 매장량 등 프로젝트 경제성을 강화했다.” — 비스타 골드 경영진
예비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는 프로젝트 기술·경제·환경 요건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투자 적정성을 최종 판단하는 단계다. 개발 단계 광산기업의 생존률·가치 평가에 결정적 근거가 되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 제출은 Mt Todd 프로젝트의 ‘착공 준비 완료’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기존 계획(5만 tpd) 대비 공장 처리 규모를 15ktpd로 대폭 축소하며 초기 투자액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이는 자본 효율성을 선호하는 최근 광산 투자 트렌드와 사모·전략적 파트너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조정으로 평가된다.
재무 실적 및 주요 지표
EPS(주당순이익)은 전년 $0.13에서 올해 –$0.02로 115.4% 하락했고, GAAP 순이익 역시 1,560만 달러 흑자에서 24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개발 단계 기업 특성
현금성 자산은 올해 1분기 말 1,690만 달러에서 2분기 말 1,32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예비 타당성 조사비, 사이트 유지비, 본사비용 등 통상적 지출에 따른 것이다. 연간 고정비는 65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향후 탐사·인프라 비용이 추가될 전망이다.
부채가 전무해 자금 운용 유연성이 높지만, 현금 소진 속도를 고려하면 지분 파트너십·프로젝트 파이낸스·증자 등 다각적 자금 조달 전략이 필요하다.
Mt Todd 프로젝트와 시장 환경
Mt Todd는 금 매장량 500만 온스 이상을 확보한 호주 최대 미개발 금광 가운데 하나다. 모든 주요 개발·환경 인허가를 이미 확보해 ‘셔블-레디(shovel-ready)’ 자산으로 분류된다.
2024년 7월 발효된 호주 노던테리토리 광물 로열티법(Mineral Royalties Act 2024)이 로열티율을 3.5% ad valorem으로 낮추면서 경제성은 추가로 개선됐다. 이는 이전 제도 대비 약 50% 인하 효과를 가져오며, 프로젝트 내부수익률(IRR) 및 회수기간 단축에 기여한다.
한편 국제 금가격은 미·호주 달러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 가격 상승은 프로젝트 순현재가치(NPV)와 현금흐름을 확대해 투자 매력을 높이는 핵심 변수다.
앞으로의 전략적 과제
경영진은 2025 회계연도 잔여 기간 구체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투자자·업계 대상 로드쇼를 강화하고, 전략적 거래(지분 매각·JV) 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옵션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당은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실질적 ‘상품’은 Mt Todd 프로젝트 진척도 그 자체다. 주가 향방은 금 가격, 파트너십 체결 속도, 추가 자금 확보 여부에 민감하게 연동될 전망이다.
전문가 시각
개발 단계 광산기업은 실적보다 ‘마일스톤 달성’이 가치 평가의 핵심이다. 이번 예비 타당성 조사 완료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가치 재평가)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금 소진 속도와 자금 조달 리스크는 여전히 가장 큰 불확실성이다. 투자자는 금 가격 변동성, 호주 정책 변화, 인프라 비용 인플레이션 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준수는 기관투자자 참여의 ‘필수 통과점’이 됐다. 비스타 골드는 주요 환경·개발 허가를 이미 확보했고, 지역사회와의 관계 강화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