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 Energy Corp(BE)가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운용하는 ‘P/B 성장 투자자’ 전략 평가에서 종합 점수 66%를 받아 중간 규모 가치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 모델은 토론토대학교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교수가 제시한 성장주 선별 공식을 기반으로, 장부가 대비 낮은 시가총액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을 식별하도록 설계돼 있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자사가 추종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모한람 모델을 적용했을 때 블룸 에너지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모델에서 ‘관심’ 구간으로 분류되는 80%에 못 미치고, ‘강한 관심’ 임계치인 90%와도 거리가 있어 투자자들은 세부 항목별 강·약점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블룸 에너지의 산업 및 평가 지위
블룸 에너지는 전자 계측·제어(Electronic Instr. & Controls) 업종에 속한 중형 가치주다. 이번 점수는 기업의 기본 재무지표와 주가 저평가 여부를 반영해 산정됐으며, 66%라는 숫자는 ‘양호하지만 확신을 주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모델은 저P/B(장부가 대비 주가 비율이 낮은) 종목 가운데서도 수익성과 성장성이 이어질 기업을 가려낸다”는 것이 발리디아의 설명이다.
세부 항목별 통과 여부(발리디아 시뮬레이션)
BOOK/MARKET RATIO: PASS | RETURN ON ASSETS: PASS |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FAIL | CFO TO ASSETS VS. ROA: PASS
RETURN ON ASSETS VARIANCE: PASS | SALES VARIANCE: PASS | ADVERTISING TO ASSETS: FAIL | CAPEX TO ASSETS: FAIL | R&D TO ASSETS: PASS
표에서 보듯, 블룸 에너지는 수익성(ROA)과 매출 변동성, 연구개발(R&D) 지표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으나 영업현금흐름 대 자산 비율과 CAPEX(자본적 지출) 의존도에서 감점됐다. 특히 현금흐름 지표 부진은 성장기업이 실질적 현금을 얼마나 창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변수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파르타 모한람 모델이란?
모한람 교수는 “성장주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는 기존 학계 통설을 뒤집고, 낮은 P/B 종목 중에서도 특정 재무 특징을 가진 기업이 지속적으로 초과수익을 낸다는 점을 실증했다. 1『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2005) 논문을 통해 그는 8개 재무 지표로 성장주를 ‘승자’와 ‘패자’로 구분할 수 있다고 제시했으며, 발리디아는 이를 점수화해 제공하고 있다.
주요 용어 해설
Book-to-Market Ratio(장부가-시가 비율)은 기업의 장부가치를 주가와 비교한 수치로, 이 값이 낮을수록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고 해석한다. 반면 ROA(Return on Assets)는 총자산 대비 순이익률을 나타내며 기업의 자산 효율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또한 CFO to Assets는 영업현금흐름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실제 현금 창출력과 자산 운용 효율을 동시에 측정한다.
기자의 분석 및 전망
66%라는 점수는 모델이 ‘관심은 두되 즉각적 매수 결정을 내리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현금흐름 관련 두 항목(CFO to Assets, CAPEX to Assets)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점은 자본 집약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원가 구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반면 R&D와 매출 변동성 지표가 양호하다는 점은 기술 혁신과 시장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 단초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투자자들은 현금흐름의 질적 개선 여부가 향후 점수 상향의 핵심 변수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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