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요약】 블록(Block·NYSE: XYZ)은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담고 있지만, 이를 넘어선 다각화된 핀테크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른 상장사들이 기업 금고 투자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과 달리, 블록은 비트코인을 자사 서비스 전반에 전략적으로 통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블록은 비트코인 보유 규모에서 전 세계 상장사 중 13위*비트코인트레저리스 기준를 기록하고 있으나, 보유 목적과 자금 조달 방식 면에서 구조적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블록은 비트코인 관련 제품·서비스로 벌어들인 수익의 10%를 다시 비트코인 매입에 재투자할 뿐, 추가 자본조달을 통해 공격적으로 물량을 늘리지는 않는다.
기업 금고 전략과 사업 모델의 연결고리
블록은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반영했으며, 해당 자산은 자사 서비스 생태계와 밀접히 연동돼 있다. 자회사 스퀘어(Square)의 가맹점 결제 시스템, 개인용 캐시앱(Cash App)의 투자 기능,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Buy Now Pay Later·BNPL)’ 서비스 애프터페이(Afterpay), 그리고 비트코인 채굴·지갑 솔루션까지 모두 비트코인 결제·보관·투자를 지원하는 구조다.
블록의 다면적 사업 포트폴리오
2009년 ‘스퀘어’라는 소상공인 결제 소프트웨어로 출발한 블록은 이후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도 스퀘어는 소상공인 POS 단말·재고·급여·대출을 통합 제공하며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개인 고객 대상 캐시앱은 간편 송금·투자·급여 이체를 지원하며, 사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손쉽게 비트코인 매매를 할 수 있다. 2022년 인수한 애프터페이는 BNPL 시장 확대와 함께 블록의 결제 네트워크를 소비자 금융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블록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잭 도시(Jack Dorsey)는 잘 알려진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다. 이는 비트코인이 인터넷의 네이티브(고유) 통화가 될 것이라는 신념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블록 전반에 비트코인 결제 기능을 탑재하고, 소규모 태양광 채굴 장치·비수탁형 지갑 등 인프라 투자까지 병행하고 있다.
“우리는 비트코인을 사업 전반에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있습니다. 단순 보유보다 사용성과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합니다.” — 블록 경영진
핀테크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용어 설명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전통 금융 서비스에 IT 솔루션을 적용해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산업을 가리킨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는 디지털 자산 중 비트코인만이 진정한 탈중앙화 통화라고 믿고, 다른 암호자산(알트코인)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투자 철학을 뜻한다.
비트코인 급등에도 주가 부진…무엇을 시사하나
2025년 9월 16일 기준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약 23% 상승한 반면, 블록 주가는 약 12% 하락했다. 두 가지 요인이 지목된다. 첫째, 글로벌 금리 인상과 규제 강화로 핀테크 업종 전반이 실적 압박을 겪고 있다. 둘째, 블록의 2025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투자 관점에서 시사점은 명확하다. 블록에 투자할 때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뿐 아니라, BNPL 경쟁 심화·글로벌 송금 시장 진입 장벽·규제 환경·스테이블코인 성장 추세 등 복합적 변수를 분석해야 한다. 특히 비트코인 결제 솔루션과 기존 카드 결제 수수료 구조의 충돌이 블록의 장기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월가의 시각과 투자 조언
모틀리풀(Motley Fool) 스톡어드바이저 팀은 2025년 9월 자체 선정 ‘상위 10대 추천 종목’에서 블록을 제외했다. 이는 블록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단기적으론 변동성·경쟁 우려가 크다는 보수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과거 넷플릭스(2004년), 엔비디아(2005년) 사례처럼 추천 리스트 편입 종목이 장기 초과수익을 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블록과 비교할 만한 대안 주식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
블록은 ‘기업 금고 비트코인 보유’라는 단일 테제를 넘어 결제·소상공인 금융·개인 투자·채굴 인프라·BNPL까지 아우르는 복합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 흐름은 비트코인의 단순 변동과는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으며, 핀테크 경쟁 압력·규제 변화·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성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따질 필요가 있다. 향후 블록이 소위 ‘비트코인 네이티브 결제 플랫폼’으로서 얼마나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느냐가 장기 밸류에이션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