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소재 행동주의 투자 펀드인 블랙웰스 캐피털(Blackwells Capital)이 미국 상장 리츠(REIT) 애슈포드 호스피탈리티 트러스트(Ashford Hospitality Trust, NYSE:AHT) 이사회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 회사는 2024년 5월 1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직 이사 9인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며 주주들에게 골드(GOLD) 프로시 카드로 ‘반대(AGAINST)’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2025년 8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블랙웰스는 자사와 계열사가 보유한 AHT 주식 1,000주를 근거로 지난 8일 ‘주주가치 파괴자들(Shareholder Value Destroyers)’이라는 제목의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전용 웹사이트 ‘montymustgo.com’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블랙웰스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몽티 J. 베넷(Monty J. Bennett)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아미시 굽타(Amish Gupta)·J. 로비슨 헤이스 3세·카말 자파르니아·데이비드 W. 존슨·프레더릭 J. 클라이스너·셰리 L. 판터무엘·다빈더 소니 스라·앨런 L. 탤리스 등 8명의 사내·사외이사가 ‘주주가치 훼손’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Jason Aintabi, 블랙웰스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의 관점에서 애슈포드 이사회는 독립적 수탁자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며 "정관에 명시된 대로 과반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한 이사는 즉시 사퇴해야 한다. 만일 총회 이후에도 사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주주권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블랙웰스는 이른바 프로시 카드(proxy card)를 활용하고 있다. 프로시 카드는 주주가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대리 행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우편·전자 양식으로, 미국 기업 지배구조 분쟁에서 흔히 쓰이는 수단이다. 블랙웰스는 주주들이 회사 측이 배포한 흰색(WHITE) 카드 대신 자사 측 골드 카드에 서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블랙웰스 캐피털 소개
2016년 제이슨 아인타비가 창립한 블랙웰스는 상장기업 지분 투자와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추구해 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경영진은 미디어·에너지·기술·보험·부동산 등 다채로운 업종에서 투자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blackwellsca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락처 정보
주주 문의: 맥켄지 파트너스(MacKenzie Partners) +1 (800) 322-2885 / proxy@mackenziepartners.com
언론 문의: 가니어 커뮤니케이션(Gagnier Communications) Dan Gagnier, Riyaz Lalani 646-569-5897 / blackwells@gagnierfc.com
중요 추가 정보
블랙웰스 캐피털 LLC, 블랙웰스 온쇼어 I LLC, 그리고 제이슨 아인타비는 2024년 5월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정정 위임장(proxy statement)과 골드 카드 양식을 제출했다. 모든 주주는 SEC 전자공시시스템(EDGAR)에서 해당 서류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기자 해설
이번 분쟁은 행동주의 펀드가 소규모 지분으로도 이사회 개입을 시도하는 전형적인 사례다. 1,000주라는 보유 비중은 전체 발행주식에 비해 미미하지만,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와 여론전을 통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자본시장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명분으로 한 주주 행동주의가 강화되는 추세다. 애슈포드 사례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사회 책임과 주주권 보장을 둘러싼 논쟁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