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 인프라 지원받는 록포인트, 토론토 증시 IPO 추진…북미 최대 천연가스 저장 자산 40% 확보 자금 조달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 입성을 노리는 록포인트 가스 스토리지(Rockpoint Gas Storage Inc.)가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이번 IPO는 기존 주주인 브룩필드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Brookfield Infrastructure Partners) 계열사가 일부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2차 공모(세컨더리 오퍼링)를 포함할 가능성이 있는 복합 구조(1‧2차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록포인트는 Class A 보통주를 ‘RGSI’라는 티커로 상장할 계획이며, 현재 TSX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북미 최대 독립계 천연가스 저장 시설 포트폴리오의 지분 약 40%를 추가 취득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총 2,792억 입방피트(BCF)의 작동 가스(Working Gas) 용량을 보유한 해당 포트폴리오는 앨버타주 AECO 허브™, 미국 캘리포니아주 와일드구스(Wild Goose) 및 로디(Lodi) 등 핵심 거점으로 구성돼 있다.

“북미 천연가스 수요는 2016년 일평균 92 BCF에서 2024년 123 BCF로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144 BCF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 록포인트 IPO 안내서 중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 모델과 계약 구조

록포인트는 ‘수수료(service fee) 기반’의 장·단기 저장 계약을 영위하는데, 이는 가스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2025회계연도 Adjusted Gross Margin의 ^86%가 수수료 수익에서 발생했으며, 회사 목표치(85%)를 소폭 상회했다. 이 가운데 45%는 장기 ‘테이크 오어 페이(Take-or-Pay, ToP)’ 계약에서, 41%는 계절 단기(Seasonal Short-Term, STS) 계약에서 각각 창출됐다.

주목

테이크 오어 페이(ToP) 계약이란 고객이 실제로 가스를 인출하든 말든 계약된 저장 용량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다. 반면 STS 계약은 계절적 수급 불균형을 맞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수주~수개월) 동안 창출되는 수요를 겨냥한다. 두 모델 모두 가스 저장업 특유의 ‘스프레드(가격 차익)’ 변동성을 헤지해주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캘리포니아·앨버타 요금 인상세 두드러져

캘리포니아 지역 ToP 계약 요율은 2023회계연도 백만열단위당(Dth) 1.02달러에서 2025회계연도 2.30달러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앨버타 역시 같은 기간 0.42달러→0.75달러로 뛰었다. 이는 LNG 수출 터미널 건설과 가스 파이프라인 확장 등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역별 장기 수요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희소 자산의 ‘가치 프리미엄’

록포인트는 “북미에서 신규 가스 저장시설 증설 계획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 자산의 희소 가치가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AECO 허브™(캐나다 서부 공급거점), 와일드구스·로디(미국 서부 수요거점)는 높은 주입·인출 속도(High Deliverability)를 무기로 주요 파이프라인·전력망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