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증권거래소(B3)가 현지 시간 8월 1일 금요일 거래를 마감한 결과, 보베스파 지수가 0.48% 떨어지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기초소재·금융·산업 섹터의 동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보베스파는 장중 내내 방향성 탐색이 이어졌으나, 장 막판 대형 금융주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결국 하락 폭을 키웠다.
마감 기준 보베스파는 125,430.21포인트에서 ▼0.48% 하락했다. 이는 전일 대비 607.27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강세가 돋보인 기업은 다음과 같다.
• 마르코폴로(티커: POMO4) : +7.63%(+0.63헤알) → 8.89헤알
• 아우렌 에네르지아(티커: AURE3) : +4.10%(+0.38헤알) → 9.65헤알
• 센다스 디스트리부이도라(티커: ASAI3) : +3.08%(+0.29헤알) → 9.70헤알
반면 약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다음과 같다.
• 방코 두 브라질(티커: BBAS3) : -6.85%(-1.35헤알) → 18.35헤알※52주 신저가
• 콤파냐 시데루르지카 나시오날(티커: CSNA3) : -4.99%(-0.40헤알) → 7.62헤알
• 게르다우 우선주(티커: GGBR4) : -4.69%(-0.79헤알) → 16.05헤알
전체적으로 65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320개 종목이 상승, 2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매도 우위가 뚜렷했던 셈이다.
방코 두 브라질 주가는 52주 최저치인 18.35헤알까지 밀렸다. 최근 재무 건전성 우려와 금리 변동성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변동성 지표인 CBOE Brazil ETF Volatility Index는 -2.07% 내린 26.46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보베스파 옵션 가격에 내재된 기대 변동성을 측정해 투자자 심리를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상품(Commodities) 동향도 뚜렷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95%(+65.30달러) 오른 트로이온스당 3,413.90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99%(-2.07달러) 하락한 배럴당 67.19달러를 나타냈고, 같은 달물의 미국산 커피 C 선물은 -3.19%(-9.45달러) 떨어진 286.35달러를 기록했다.
외환(FX) 시장에서는 헤알화가 달러 대비 0.97% 상승해 달러/헤알(USD/BRL) 환율이 5.55로 하락했다. 반면 유로/헤알(EUR/BRL)은 0.51% 상승해 6.4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선물(DXY)은 -1.29% 내린 98.46을 나타냈다.
전문가 해설: 지수 하락 배경과 시사점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하락장을 두고 “대형 금융주의 급락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방코 두 브라질의 52주 신저가 경신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며 지수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여기에 제조·철강 업종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며 낙폭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다만 볼라틸리티 지수의 하락은 과매도 구간 진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일부 트레이더는 “외국인 자금이 재진입할 경우 반등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용어 풀이 및 참고 정보
• 트로이온스(troy ounce) : 귀금속 거래에 사용되는 무게 단위로, 1트로이온스는 약 31.1035그램에 해당한다.
• CBOE Brazil ETF Volatility Index : 미국 CBOE(시카고옵션거래소)가 산출하는 지수로, iShares MSCI Brazil ETF(EWZ)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반영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불안 심리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브라질 증시는 오는 주 초 소비자물가지수(IPCA)와 중앙은행 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 확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리·물가 지표와 기업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방어적 포트폴리오와 위험선호 전략을 병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