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Reuters) — 브라질 재무부가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2%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3분기 GDP 증가세가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흐름이 연말 4분기 전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은 경기 둔화 신호를 반영한 것으로, 정책 당국의 신중한 거시경제 진단이 드러난다.
2025년 11월 1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재무부는 경기 흐름을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지표들은 3분기에 경제활동이 계속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이번 둔화는 이미 예상된 것으로, 현재 시행 중인 긴축적 통화정책의 시차적·누적적 효과를 반영한다.”
해당 발언은 최근의 정책 긴축이 실물경제 전반에 파급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현재 15%로, 거의 20년에 달하는 기간 중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을 3%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정책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목표에는 상하 각 1.5%포인트의 허용구간이 설정돼 있다. 이는 실제 물가가 목표치 ±1.5%포인트 범위 내에 있으면 정책목표에 부합한다고 해석하는 목표 대역(tolerance band) 개념이다.
아울러 재무부 산하 경제정책국은 2025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4.8%에서 4.6%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는 3% 목표를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으로, 물가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핵심 포인트 요약설명
– 성장률: 2025년 GDP 성장률 2.2%(종전 2.3%).
– 물가: 2025년 물가상승률 4.6%(종전 4.8%), 목표치 3% 및 상하 1.5%p 허용구간 대비 여전히 높다.
– 정책 환경: 기준금리 15%, 근 20년 내 최고 수준에 근접.
용어 정리
– GDP(국내총생산): 일정 기간 한 국가에서 새로이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부가가치 합계로, 경제성장률은 GDP 증가율을 뜻한다.
– 목표 대역(tolerance band): 중앙은행의 물가목표를 중심으로 상·하 일정 폭을 허용하는 장치다. 브라질의 경우 목표치 3%에서 위아래 1.5%포인트 범위 안에 있으면 목표와 부합하는 것으로 본다.
– 긴축적 통화정책: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유동성을 축소해 수요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정책 기조를 뜻한다.
분석: 성장 둔화와 물가 완화의 미묘한 균형
재무부가 성장률 전망을 0.1%p 하향한 것은 숫자 자체로는 작아 보이지만, 3분기 약세가 4분기까지 번지는 흐름을 공식 전망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고금리 환경은 가계의 대출 이자부담을 늘리고 기업의 투자 비용을 높여 소비와 설비투자를 제약한다. 이는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는 반면, 수요 압력 완화를 통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번 물가 전망 하향(4.8%→4.6%)은 이러한 기계적 경로를 시사한다.
다만 4.6%라는 수치는 여전히 물가목표 3%와 허용구간 상단(4.5%)을 근소하게 상회한다. 이는 물가 안정이 진행 중이나 완결되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책 당국은 성장둔화 리스크와 물가안정 과제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구도에서는 정책 완화 전환의 속도와 시점이 핵심 논점이 된다.
시사점: 가계·기업·시장
– 가계는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이 지속될 수 있어, 신용·대출 관리가 중요하다.
– 기업은 투자와 재고 운용에서 보수적 접근이 유리할 수 있으며, 현금흐름과 차입 구조 점검이 요구된다.
– 금융시장은 물가 전망 하향에도 목표 대비 상회 상태가 이어진다는 점에 주목하며, 정책 기조의 지속성을 가늠하려 할 것이다.
인용문 재확인
재무부는 경기 둔화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재차 설명했다.
“지표들은 3분기에 활동이 계속 둔화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둔화는 이미 예상됐던 것으로, 현재 시행 중인 긴축적 통화정책의 시차적·누적적 효과를 반영한다.”
이 진술은 금리의 실물경제 파급이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통화정책의 기본 메커니즘을 확인해준다.
종합
이번 발표에서 브라질 재무부는 성장률 2.2%, 물가 4.6%라는 2025년 기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준금리 15%라는 강한 긴축 환경이 경기 모멘텀을 둔화시키면서도 물가 압력을 완화하는 양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가목표(3%)와 허용구간(±1.5%p) 대비로 보면, 물가는 아직 상단을 소폭 웃돌 가능성이 내재돼 있으며, 이는 정책 신중론을 지지한다. 궁극적으로 성장과 물가의 균형을 어디에 둘 것인지가 2025년 브라질 거시경제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