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9월물 아라비카 커피 선물(KCU25)은 3.52% 오른 10.15센트 상승 마감한 반면, 9월물 로부스타 커피(RMU25)는 0.26% 하락한 9달러 내렸다. 두 품종은 같은 날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커피 시장의 복합적인 수급 구조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낮은 강수량이 아라비카 가격 상승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1.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의 가뭄
기상 분석업체 소마르 메테오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는 8월 2일까지 한 주 동안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 미나스제라이스에 2.7mm의 비만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평년 대비 31%에 불과한 수치로, 건조한 날씨가 생육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며 생산량 감소 우려를 키웠다.
2. 재고 흐름과 가격 지지
ICE가 모니터링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754,516포대로 14.5개월 만의 최저치
를 기록했다. 반대로 로부스타 재고는 7,029로트로 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 가격 하락 압력을 높였다.
3. 헤지펀드 포지션
ICE 유럽에 따르면 7월 29일 기준 펀드들은 로부스타 선물 순매도 포지션을 5,854계약까지 확대해 2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과도한 숏 포지션은 단기 쇼트커버링 랠리 발생 시 가격 변동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
4. 관세 면제 가능성
지난주 아라비카 가격이 3주 최저치를 찍은 배경에는 미국발 관세 면제 기대가 있었다. 세카페(Cecafe)와 미국전국커피협회(NCA)는 브라질 커피에 대한 관세 면제를 미 상무부와 논의 중이며, 윌버 로스Wilbur Ross 당시 상무장관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상품은 면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5. 수확 진행 상황
브라질 최대 커피 조합 코옥수페(Cooxupe)는 8월 1일 기준 조합원들의 수확률이 74%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사프라스&메르카도(Safras & Mercado)는 브라질 2025/26년 전체 수확률이 90%라고 전하며, 로부스타는 98%, 아라비카는 85%가 이미 수확됐다고 덧붙였다.
6. 장기 공급 전망
지난 6월 25일 미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은 2025/26 글로벌 생산이 1억 7,868만 8,000포대(전년 대비 2.5%↑)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 예측했다. 세부적으로 아라비카는 1.7% 감소, 로부스타는 7.9% 증가가 예상된다.
7. 가격 약세 배경
지난 3개월간 시장은 풍부한 공급 전망을 반영해 조정을 거쳤다. 지난달 아라비카는 8개월 최저, 로부스타는 1년 3개월 최저 근월물 가격을 기록했다.
8. 브라질·베트남 수출·생산 지표
- 세카페 발표: 6월 브라질 녹색 커피 수출은 230만 포대로 31% 감소
- 베트남 통계청: 2024년 베트남 커피 수출량 135만 톤으로 17.1% 감소
- 베트남커피카카오협회: 2024/25 생산 전망을 2,650만 포대로 하향
9. 구조적 공급 부족 가능성
트레이더 볼카페(Volcafe)는 2025/26 아라비카 공급 부족을 850만 포대로 예상해 전년(550만 포대)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10.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는 고급 커피 원두의 대명사로, 고지대에서 재배돼 향미가 뛰어난 반면 생산 변동성이 큰 품종이다. 로부스타(Robusta)는 저지대 재배, 높은 카페인 함량이 특징이며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된다. 포대(bag)는 국제 커피 거래 단위(60kg)를 가리킨다.
11. 시장 전망 및 분석
현재 재고 감소와 브라질 가뭄이 단기적으로 가격 지지를 제공하고 있으나, 2025/26년 대규모 증산 전망은 장기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특히 로부스타의 공격적 숏 포지션이 청산될 경우 단기 급등이 가능하지만, 베트남 강우 회복이 실현된다면 반락 위험도 공존한다.
12. 결론
투자자들은 재고 흐름·기상 패턴·헤지펀드 포지션을 복합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며, 아라비카-로부스타 스프레드 전략이나 기상 리스크 헤지 상품 활용이 대안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