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불과 2~3주 안에 라인 가동을 멈출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정부 차원의 공식 발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2025년 10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이하 MDIC)의 우알라시 모레이라(Uallace Moreira) 국장이 “현재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 병목이 이어질 경우 향후 2∼3주 안에 일부 완성차 업체가 생산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모레이라 국장은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이 가장 먼저 멈추게 될지는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칩 부족 상황이 1960년대 이래 최악의 공급 충격으로 비화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1
그는 이번 칩 위기의 직접적 원인을 네덜란드와 중국 간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Nexperia)를 둘러싼 갈등에서 찾았다. 네덜란드 정부가 대중(對中) 첨단 부품 수출 제한을 강화하자, 중국 측이 대응 조치로 원자재 공급 및 통관 절차를 지연하면서 세계 칩 생산 라인 전체에 파장이 일고 있다는 설명이다.

용어 해설
‘반도체 칩 부족(Chip Shortage)’은 스마트폰·자동차·가전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집적회로(IC)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전 세계적 공급난을 의미한다. 완성차 업계는 칩 1~2종이 부족해도 조립 라인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타격이 특히 크다.
모레이라 국장은 같은 날 오전,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의 마리오 세르지오 오리브이라 회장과 긴급 회동을 갖고 부품 재고 현황을 점검했다. MDIC에 따르면 국내 주요 완성차 공장의 평균 가동 가능 일수는 현재 15~20일 수준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내수 및 수출용으로 생산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GDP 성장률과 고용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 시각과 전망
산업 애널리스트들은 “중국·네덜란드 갈등이 단기간에 봉합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브라질 현지 자동차 공장 상당수는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방식으로 부품을 들여오기 때문에 해상 운송 지연이 사흘 이상만 지속돼도 라인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브라질 정부는 △대체 공급선 확보 △국내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투자 유치 △관세 인하 등 세 가지 대응 카드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칩 설계·제조 밸류체인의 진입 장벽이 높아 단기 처방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자 견해로, 브라질 당국이 선제적으로 ‘전략물자 비축’ 개념을 자동차 칩 부문에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미국·유럽이 추진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전략을 참고해 정치·외교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와 공급 계약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이번 사태는 지정학적 갈등과 첨단산업 의존도가 맞물리면 생산 네트워크가 얼마나 빠르게 붕괴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자동차뿐 아니라 가전·의료기기 등 다른 제조업에서도 유사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 본 기사에는 자동 생성 도구(AI)가 일부 활용됐으며, 최종 내용은 편집진의 검수를 거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