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 선물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2025년 10월 3일(현지시간) 뉴욕 ICE선물거래소의 2026년 3월물 원당(코드: SBH26)은 전일 대비 0.431% 상승한 0.07센트로 장을 마쳤다. 반면 런던 ICE의 2025년 12월물 백설탕(코드: SWZ25)은 0.26% 하락한 1.20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10월 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 사탕수수의 당분 함량 감소 소식이 이어지면서 설탕 가격에 지지 요인이 형성됐다. 브라질 사탕수수산업협회(Unica)는 브라질 중남부 지역에서 9월 상반기 압착된 사탕수수 1톤당 평균 당분이 154.58㎏으로, 전년 동기 160.07㎏ 대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설탕 선물은 주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화요일 뉴욕 원당 최근월물은 1.5개월 만의 고점을, 런던 백설탕은 2주 만의 고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파키스탄이 즉시 인도 조건으로 32만t을 대량 구매했다는 소식이 수요 기대를 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날 뉴욕과 런던 원당은 4년~4.25년래 최저치를 각각 경신한 바 있다. 이는 지난 7개월간 이어진 하락세와
글로벌 공급 과잉 전망
이 겹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스톤엑스(StoneX)는 2025/26 절기에 280만t 흑자를 예상하며, 2024/25 절기의 470만t 적자 전망을 뒤집었다.
브라질·인도·태국 공급 변수
공급 측면에서 브라질의 생산 증가는 단기적 약세 요인이다. Unica는 9월 상반기 브라질 중남부 원당 생산량이 362만t(전년 대비 15.7% 증가)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설탕 비중도 53.49%로 전년 47.74%에서 확대됐다. 다만 2025/26 누적 생산량은 약보합(-0.1%)인 3,038만t에 그쳤다.
인도에선 몬순(우기) 강우가 풍부해 2025/26 시즌 대규모 생산이 예상된다. 인도 기상청(IMD)에 따르면 9월 30일까지 누적 강우량은 937.2㎜로 ‘정상 대비 8%↑’, 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인도협동조합제당연맹(NFCSF)은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이 19% 늘어난 3,49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는 바이오에탄올 제조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 3위 생산국 태국도 2025/26 시즌 생산 전망을 상향했다. 태국설탕제조협회(TSMC)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0만t을 예측했다. 태국 사탕수수위원회(OCSB)는 2024/25 시즌 생산이 1,000만t으로 14%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제기구·조사기관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8월 29일 6년 연속 공급 부족을 예상하면서도 2025/26 결손 폭을 23만1,000t으로 축소해 시장의 논란을 낳았다. 한편, 상품 트레이더 차르니코프(Czarnikow)는 6월 30일 750만t 흑자를 예측해 ISO와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 농무부(USDA)는 5월 22일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을 4.7% 증가한 1억8,931만t으로, 최종 재고를 4,119만t(7.5%↑)으로 각각 전망했다. FAS는 브라질(4,470만t, 2.3%↑), 인도(3,530만t, 25%↑), 태국(1,030만t, 2%↑) 모두 증산할 것으로 봤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원당 #11(촘촘한 원당·Raw Sugar #11)은 뉴욕 ICE에 상장된 가장 대표적인 원당 선물로, 궤멸 상태 전의 원심분리 미정제 설탕을 거래한다. 백설탕 #5는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정제 설탕 선물이다. MMT는 백만 미터톤(Million Metric Ton)의 약자로 대규모 농산물·원자재 수급 분석 시 자주 쓰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설탕 가격이 브라질·인도·태국의 기상 조건, 바이오연료 정책, 그리고 소비 회복 속도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사탕수수 수율(톤당 당분량)
은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 본 기사에 언급된 선물·지수·기관 전망치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