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하며 주요 벤치마크인 보베스파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부동산, 소비, 기초 소재 섹터의 강세가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보베스파 지수는 전일 대비 0.56% 오른 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기록은 지난 12개월 동안 이어진 랠리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세부 종목별로는 마가진 루이자(Magazine Luiza SA, BVMF:MGLU3)가 8.11% 급등해 10.00헤알에 마감했고, 이어 비바라 파르티시파소에스(Vivara Participacoes SA, BVMF:VIVA3)가 4.99% 오른 29.03헤알, 시렐라 브라질 리얼티(Cyrela Brazil Realty SA, BVMF:CYRE3)가 4.91% 상승한 30.54헤알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세션 중 약세 종목도 존재했다. 컴파냐 브라질레이라 데 디스트리부이상(Companhia Brasileira De Distribuicao, BVMF:PCAR3)는 5.39% 하락해 4.04헤알을 기록했고, 카이샤 세구리다지(Caixa Seguridade Participacoes SA, BVMF:CXSE3)는 2.46% 내린 13.90헤알, 토츠(Totvs SA, BVMF:TOTS3)는 1.40% 떨어진 42.21헤알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B3 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 617개가 하락 종목 328개를 압도했으며, 6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끝냈다.
특히 시렐라 브라질 리얼티는 5년 만의 최고가인 30.54헤알을 기록하며 건설·부동산 업종의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다.
시장의 위험지표로 꼽히는 CBOE Brazil ETF 변동성 지수는 3.96% 떨어진 25.93을 기록해 투자 심리가 개선됐음을 시사했다.
상품(Commodities)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0.22% 하락한 온스당 3,674달러에,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18% 밀린 배럴당 62.28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12월물 미국 커피 C선물은 0.62% 떨어진 파운드당 384.50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브라질 헤알(USD/BRL)은 0.38% 내린 1달러=5.39헤알에, 유로/브라질 헤알(EUR/BRL)은 변동 없이 1유로=6.33헤알에 거래됐다. 달러 강세 정도를 가늠하는 미국 달러 인덱스 선물은 0.24% 하락한 97.51을 나타냈다.
배경·용어 설명
보베스파(Bovespa)는 브라질 상파울루 증권거래소(B3)의 대표 주가 지수로, 우리나라의 코스피(KOSPI)와 같은 역할을 한다. 지수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산출되며 브라질 경제 전반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변동성 지수란?
CBOE Brazil ETF 변동성 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산출하는 지표로, 브라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이며, 30 이하로 내려가면 통상적으로 안정 국면으로 해석된다.
이번 지수 상승과 섹터별 흐름은 브라질 국내 소비 회복과 부동산 시장의 견고한 수요를 재확인시켜 주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특히 부동산과 내수 소비 업종의 강세가 통화정책 완화 기조 및 고용 회복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2년 만에 동결하며 물가 안정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환경은 저금리 수혜를 받는 소매업체와 주택 건설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과 금 가격 약세는 글로벌 수요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만큼, 향후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브라질 경제에는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들어 중국 경기 지표와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브라질 지수의 추가 랠리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위 기사는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이 2025년 9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모든 수치는 장 마감 시점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