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권거래소(B3)가 2025년 9월 1일(월) 시행 예정인 보베스파(IBOVESPA) 지수 정기 변경에 대한 첫 번째 공식 프리뷰(예고안)를 1일 발표했다. 이번 예고안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 큐리(Cury)BVMF:CURY3가 신규 편입되고, 사탕수수·에탄올 생산업체 상 마르티뉴(São Martinho)BVMF:SMTO3가 제외될 전망이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리뷰는 전체 지수 구성 종목과 가중치 변화를 사전에 공표함으로써 추종 자금의 리밸런싱(rebalancing) 대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정기 변경은 오는 9월 첫 번째 거래일인 1일에 최종 확정·발효될 예정이다.
가중치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공기업 엘레트로브라스(Eletrobras)BVMF:ELET3로, 비중이 +0.34%p 증가한다. 이어 신규 편입이 유력한 큐리가 +0.20%p, 세계 2위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Vale)BVMF:VALE3가 +0.10%p 상승한다.
반면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BVMF:PETR3의 비중은 -0.75%p 축소돼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다. 상파울루 주 수자원 공기업 사베스프(Sabesp)BVMF:SBSP3는 -0.17%p, 상 마르티뉴는 -0.11%p 각각 줄어든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보베스파를 추종하는 국내 뮤추얼펀드 자금 규모를 BRL 279억 (미화 50억 달러)로 추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거래 충격(Trading Impact)’을 계산했다. 분석 결과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큐리는 일평균 거래량(ADV) 대비 0.8일치 순매수가 필요해 가장 큰 순매수 압력이 발생할 전망이다. 반면 제외 대상인 상 마르티뉴는 0.9일치 순매도가 예상돼 가장 큰 매도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는 2차 예고안을 2025년 8월 18일 발표할 예정이며, 필요 시 구성 종목 및 가중치가 조정될 수 있다. 최종 확정 전에는 3차 예고안이 추가로 공개된다.
보베스파 지수와 리밸런싱이란?
보베스파는 브라질 증시를 대표하는 기준(벤치마크) 지수다. 상장 주식 가운데 유동성·시가총액·거래빈도 등을 종합 평가해 3개월마다 편입·편출 종목을 조정한다. 이를 리밸런싱이라고 부르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부터 액티브펀드까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때문에 해당 종목의 단기 수급에 큰 영향을 준다.
리밸런싱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는 이유는 펀드들이 지수 비중과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고파는 ‘기계적인 주문’을 내기 때문이다. 이때 모건스탠리가 언급한 ‘일평균 거래량 대비 N일치’ 지표는 종목 가격 변동성 및 유동성 위험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전문가 의견
브라질 건설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큐리의 편입은 섹터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대로 원자재 가격 변동과 바이오에탄올 수급 불확실성에 노출된 상 마르티뉴는 단기적으로 조정 압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최종 편입·편출 여부는 2·3차 예고안을 거치며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