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화장품 업체 Natura(나투라)가 3분기 실적에서 경상 기준 순손실로 돌아섰다. 브라질 내 소비 둔화와 라틴아메리카에서의 브랜드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상 어려움이 맞물리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7~9월 분기 동안 전년 동기 순이익을 뒤집고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1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나투라의 3분기 경상 순손실은 1억1,900만 레알(약 2,202만 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3억100만 레알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수치는 브라질 내 미용·퍼스널케어 수요 둔화와 더불어, 스페인어권 라틴 시장에서 진행 중인 브랜드 통합의 복합적 충격을 반영한다.
수익성 지표도 약화됐다. 나투라의 3분기 경상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 이익)는 5억7,700만 레알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했다.
EBITDA는 현금창출력과 영업활동의 기초 체력을 가늠하는 보편적 지표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기업의 본원적 수익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는 점에서 이번 둔화는 영업 환경의 약세를 시사한다.
매출에서도 역풍이 확인됐다. 회사는 분기 전반에 걸쳐 매출 압박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순매출은 52억 레알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다. 이는 카테고리 전반의 소비 위축과 가격·제품 믹스 변화, 그리고 특정 지역에서의 통합 과정 혼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질은 나투라의 최대 단일 시장으로, 거시경제 둔화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거의 20년에 이르는 최고 수준의 기준금리 환경 속에서, 브라질의 3분기 순매출은 32억 레알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높은 금리는 신용 비용을 높여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는 경향이 있어 미용·개인용품과 같은 선택 소비재 섹터의 판매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회사 측은 “브라질 미용 시장의 둔화는 2025년 6월 처음 포착된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Natura 브랜드의 성장률은 한 자릿수대 초반의 낮은 두 자릿수 성장 이후 안정화 국면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 이 같은 코멘트는 브라질 내 수요 환경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보다는 점진적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페인어권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는 브랜드 통합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7월 아르헨티나에서 Natura와 Avon 브랜드를 통합한 이후, 해당 지역에서 통합 과정의 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시장의 3분기 순매출은 약 20억 레알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브랜드 통합은 중장기적으로는 유통 효율화, 비용 절감, 브랜드 포트폴리오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채널 재편, 주문·공급 시스템 통합, 가격·프로모션 정책 정렬, 중복 인력·조직 구조 조정 등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지역별로 소비자 인식이 다른 다국적 포트폴리오에서는, 재포지셔닝 과정에서 일시적인 매출 공백과 리테일러·판매 네트워크의 적응 기간이 불가피하다.
참고로, 환율은 기사 말미 기준으로 $1 = 5.4039 레알환율 정보는 기사 내 병기된 수치로, 재무지표의 달러 환산 추정에 참고 지점이 된다이다. 기사에 제시된 달러 환산치는 해당 환율을 바탕으로 한 근사치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핵심 지표가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첫째, 수요 둔화와 통합 리스크의 동시 노출로 영업 레버리지가 약화되며 순손익이 악화됐다. 둘째, EBITDA 감소는 본원적 수익성의 하방 압력을 보여주며, 단기 비용 통제와 채널 효율화의 과제가 부각된다. 셋째, 지역별로 브라질 거시 환경의 제약과 스페인어권 라틴의 통합 변수라는 이중 구조적 도전이 관찰된다. 이러한 조합은 전략 실행의 일관성, 통합 속도 관리, 가격·제품 믹스 최적화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킨다.
용어 해설를 덧붙인다. 경상(Recurring) 기준 실적은 일회성 이익·손실을 제거해, 기업의 반복 가능한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EBITDA는 현금흐름과 영업체력의 대리지표로 널리 쓰이며, 감가상각 등 비현금 비용과 자본구조(이자), 세금의 영향을 배제해 핵심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비교 가능하게 만든다. 레알(Real)은 브라질의 법정통화로, 환율 변동은 해외 통화로 환산한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역별 포커스: 브라질에서는 높은 금리가 소비심리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을 주는 가운데, 미용 카테고리의 성장은 한풀 꺾인 양상이다. 회사는 2025년 6월부터 시장 둔화를 감지했다고 밝혔고, 이는 상대적으로 지출이 탄력적인 미용·개인용품 영역에서 수요가 빠르게 반응했음을 시사한다. 브라질 매출의 3.7% 감소(32억 레알)는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판가 전략·프로모션 효율·채널 믹스 조정의 성패가 단기 실적의 변동성을 좌우할 수 있다.
지역별 포커스: 스페인어권 라틴에서는 Natura-Avon 통합 이후의 운영 난제가 드러난다. 3.9% 매출 감소(약 20억 레알)는 통합에 따른 일시적 조정 국면이 반영된 수치로 보인다. 통합 프로세스에서는 SKU 합리화, 중복 유통망 정리, 가격 정책 일원화가 흔히 병행되며,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으로 주문량과 판촉 활동의 교란을 유발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7월 통합 개시는 상징적 이정표인 동시에, 주변 스페인어권 시장으로의 표준화 확산 과정에서 추가 조정이 수반될 가능성이 있다.
매출 총괄로 보면, 3분기 순매출 52억 레알(-13.1%)과 경상 EBITDA 5억7,700만 레알(-33.7%), 경상 순손실 1억1,900만 레알은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비용 구조의 유연성, 신제품 파이프라인의 타깃 적중도, 채널별 회전율 개선 등의 과제가 긴요함을 시사한다.
인용문 재확인:
“브라질 미용 시장 둔화는 2025년 6월 최초로 확인되었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Natura 브랜드의 성장세는 낮은 두 자릿수 성장 이후 안정화되고 있다.”
회사의 이 설명은, 핵심 내수 시장의 환경이 여전히 조정 국면에 있음을 직접적으로 전한다.
정리하면, 나투라는 국내(브라질) 수요 둔화와 라틴 시장 통합 과제라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단기 실적의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최적화가 성과로 이어질 경우, 중장기 효율성 개선의 여지는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수치만으로는 회복의 속도나 규모를 단정할 수 없다. 시장 관측의 초점은 브라질 내 수요 바닥 확인과 스페인어권 라틴 통합의 실행 안정화에 맞춰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