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가뭄·베트남 태풍 우려에 커피 선물 가격 상승

커피 선물 가격이 날씨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승했다. 12월 아라비카 커피(KCZ25)는 +12.80센트(+3.26%) 올랐고, 1월 ICE 로부스타 커피(RMF26)는 +145달러(+3.19%) 상승했다. 시장은 브라질의 평년 이하 강수와 베트남의 태풍 접근이 공급 차질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다.

2025년 11월 3일 19:40(UTC),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주요 산지에서 이어진 강수 부족과 베트남에 접근 중인 태풍 ‘칼마에기(Kalmaegi)’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ICE 선물거래소의 공인 재고 감소와 미국의 브라질 커피 수입에 대한 50% 관세 이슈가 단기 수급을 더 긴축시키며 상승 압력을 강화했다.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개요(바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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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리스크: 베트남 태풍 상륙과 브라질 가뭄핵심 변수
기상 당국 전망에 따르면 태풍 칼마에기는 목요일 또는 금요일 베트남 남부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베트남의 로부스타 커피 재배지에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로부스타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고 있다. 동시에, 브라질 민영 기상업체 소마르 메테오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는 10월 31일로 끝난 주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가 33.4mm의 비만을 기록해 역사적 평균의 75%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 전주에는 정상치의 1%에 불과한 극심한 강수 부진이 확인됐다.

재고와 관세: ICE 재고 급감이 가격 지지
ICE 공인 아라비카 재고는 지난 금요일 43만 1,728포대19.5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ICE 로부스타 재고도 6,077계약으로 3.5개월 최저까지 감소했다. 바차트는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수입에 대한 50% 관세가 부과되면서 미국 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고 전했다. 미국 바이어들은 이 관세 때문에 브라질산 신규 계약을 무효화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공급을 크게 조인다. 미국이 수입하는 생두의 약 3분의 1이 브라질에서 오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의 파급 효과는 더욱 도드라진다.

관세 완화 기대와 가격의 상반 압력
한편, 관세 완화 기대는 아라비카 가격의 상단을 일부 눌렀다. 지난주 월요일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이 ‘surprisingly good’(놀라울 정도로 좋았다)고 평가하며, 미·브라질 통상 현안에 대해 “며칠 내 ‘definitive solution’(결정적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관세 제거 가능성을 가격에 일부 선반영하며, 향후 정책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부스타 커피 선물 개요(바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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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급 증가: 로부스타에 하방 압력
베트남 통계청(Vietnam National Statistics Office)은 10월 13일, 2025년 1~9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23만 톤(1.230 MMT)이라고 밝혔다. 2025/26 시즌 베트남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만 톤(1.76 MMT), 2,940만 포대로 예상돼 4년 만의 최고치가 거론된다. 베트남커피카카오협회(Vicofa)는 10월 24일, 날씨가 우호적일 경우 2025/26 시즌 생산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라니냐 확률 상승: 브라질 건조 심화 가능성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9월 16일, 남반구 10~12월 라니냐 발생 확률71%로 상향했다. 이는 브라질에 과도한 건조를 가져와 2026/27 커피 작황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아라비카 커피 생산국으로, 기상 충격은 글로벌 아라비카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출 동향: 공급 충분 신호
국제커피기구(ICO)는 10월 6일, 현 마케팅 연도(10~8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억 2,792만 포대라고 보고했다. 이는 수출과 재고가 전반적으로 충분하다는 신호로 해석돼, 중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브라질 작황 하향 조정: 콘아브(Conab)의 보수적 전망
브라질 농작물 전망 기관인 콘아브(Conab)는 9월 4일, 2025년 아라비카 생산 추정을 5월 전망치 3,700만 포대에서 -4.9% 낮춘 3,520만 포대로 조정했다. 전체 커피 생산 전망도 5,570만 포대에서 5,520만 포대-0.9% 하향했다. 이는 기상 불확실성과 생육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FAS 글로벌 전망: 로부스타 확대·아라비카 소폭 감소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FAS)은 6월 25일, 2025/26 글로벌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억 7,868만 포대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종별로는 아라비카-1.7% 감소한 9,702만 2,000포대, 로부스타+7.9% 증가한 8,165만 8,000포대가 예상됐다. 국가별로는 브라질 6,500만 포대(+0.5%), 베트남 3,100만 포대(+6.9%)가 제시됐으며, 2025/26 기말 재고+4.9% 증가한 2,281만 9,000포대로 2024/25의 2,175만 2,000포대 대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포인트 및 해석
단기에는 브라질 강수 부족베트남 태풍 리스크, ICE 재고 감소가 결합해 커피 선물의 변동성을 키우며 가격 상방을 지지한다. 반면 중기에는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베트남 공급 확대, ICO의 충분한 수출, FAS의 재고 증가 전망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따라서 가격은 정책 헤드라인기상 뉴스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는 ‘날씨’와 ‘정책’이다. 단기적으로는 기상 교란과 재고 감소가 우위에 서 있지만, 정책 전환과 수출·재고의 복원력은 가격 급등을 제어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 vs 로부스타: 아라비카는 일반적으로 향과 산미가 강조되는 고급 품종,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견고한 품종으로 제조용 수요가 크다.
ICE 공인 재고: 미국 ICE 선물거래소가 관리·인증하는 재고로, 단기 수급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MMT: 백만 미터톤 단위.
포대(bag): 국제 커피 거래의 표준 수량 단위로 널리 사용된다.
Conab·ICO·FAS: 각각 브라질 농작물 전망 기관, 국제커피기구,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을 의미한다.

바차트 관련 분석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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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고와 유통 흐름: 추가 데이터
바차트는 ICE 커피 재고 축소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50% 관세로 인해 미국 내 브라질산 신규 계약이 취소되고, 이로 인해 미국 국내 공급이 빠듯해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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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A 라니냐 가능성 상향의 의미
라니냐는 남미·호주 등 주요 작황 지역의 강수 패턴을 변화시켜, 커피·설탕·곡물 등 농산물에 동시다발적 파급을 일으킬 수 있다. 브라질에 건조 스트레스가 장기화할 경우, 2026/27 작황 리스크가 누적돼 중장기 가격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수 있다.


공시 및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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