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8일, 로이터 브뤼셀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026년 초부터 불가리아가 유로화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6월 4일에 사실상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불가리아가 단일 통화 지역에 가입하는 21번째 국가가 되는 것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다음 주 수요일에 불가리아가 유로화 도입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평가하는 ‘수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유로화는 20개국, 3억4700만 명의 유럽인이 사용하고 있다. 세 명의 고위 유로존 관계자들은 불가리아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불가리아는 2007년 유럽연합에 가입한 이후부터 레프를 유로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유로존 가입은 유로 지폐와 동전을 사용하는 것 외에도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이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ECB는 6월 4일, 불가리아의 준비 상태와 중앙은행의 독립 여부에 대한 자체 평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집행위원회의 의견에 달려 있다.
EU 집행위원회의 긍정적인 권고는 EU 재무장관들이 이에 따라 불가리아 레프와 유로의 환율을 7월에 고정하고, 이로써 나머지 연도 동안 불가리아가 기술적인 전환 준비를 하게 됨을 의미한다.
기준 충족
불가리아가 긍정적인 권고를 받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유로 후보국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EU 내 세 가지 최고의 성과를 내는 국가의 평균보다 1.5%포인트 초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4월에는 프랑스가 0.9%, 키프로스가 1.4%, 덴마크가 1.5%를 기록했으며, 불가리아는 2.8%로 기준에 근접했다. 또한 예산 적자가 GDP의 3%를 초과하지 않는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불가리아는 2024년에 3.0%, 2025년에 2.8%의 예산 적자를 예상하고 있어 이 기준도 충족한다.
2024년 GDP 대비 24.1%, 2025년에는 25.1%로 예상되는 불가리아의 공공 부채는 60%의 최대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장기 채권 이자율도 세 가지 최고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국가의 대출 이율보다 2%포인트 이상 높지 않다.
마지막으로, 유로 후보국은 안정적인 환율을 입증해야 하며, 이는 환율 메커니즘 II에서 중심 환율의 양측에서 15%의 범위 내에 머무를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불가리아는 1999년 유로화 도입 이래 레프를 유로에 1.95583의 고정 환율로 운영하고 있다.
불가리아의 유로 도입은 2023년 초 크로아티아의 단일 통화 그룹 가입 이후 3년 만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집행위원회는 불가리아의 경제와 시장이 EU 나머지 지역과 통합되어 있는지, 또한 국가의 국제수지에 대한 동향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