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터스 클루버, 금융·위험·규제 보고 부문 4억5천만 유로에 매각

볼터스 클루버(Wolters Kluwer NV)가 그룹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며 금융·위험·규제 보고 부문레그놀로지(Regnology Group)총 4억5,000만 유로(미화 약 5억2,32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부채를 포함한 금액으로, 볼터스 클루버가 핵심 시장인 미국 사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된 볼터스 클루버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기업 컴플라이언스(Financial & Corporate Compliance) 사업부가 미국 은행 규제 준수기업 법무·컴플라이언스 솔루션 분야에서 기존 입지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자본 이득(capital gain)이 발생할 전망이다.” — 볼터스 클루버 공식 발표문

회사 측은 세후 순매각 대금의 구체적 사용처는 거래 종결 후 결정할 예정이며, 거래 완료 전까지 매각 대상 부문은 기존대로 재무제표에 연결 편입된다. 해당 부문은 2024년에 1억2,3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거래는 규제 당국 승인직원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2025년 가을 최종 완료가 예상된다.


용어·배경 설명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란 기업이 금융·세법·산업안전 등 각종 법규와 규정을 준수하도록 내부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업무를 의미한다. 미국 은행 규제 준수는 특히 연방준비제도(Fed)·통화감독국(OCC)·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제정한 복잡한 규정을 충족해야 하므로, 관련 솔루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본 이득(Capital Gain)은 자산을 매각했을 때 취득가 대비 증가한 차익을 말한다. 기업은 이익 실현 시점과 세금 부담을 고려해 사업부 매각 전략을 수립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볼터스 클루버가 규제 보고 기술을 미련 없이 매각한 배경으로 고수익·고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법무·컴플라이언스 서비스 부문의 집중 전략을 꼽는다. 또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델 전환 가속에 필요한 현금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레그놀로지는 2020년 도이체 뱅크로부터 분사한 후 빠르게 몸집을 불려 온 규제 보고 전문 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유럽·북미·아시아 전역에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향후 볼터스 클루버가 매각 대금을 배당·자사주 매입·M&A 등에 어떻게 배분할지가 투자자 관심사로 떠올랐다. 회사는 “종결 이후 최적 자본 배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구체적 방향성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직원 협의라는 절차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2025년 하반기 완료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다만,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와 금리 수준 등 매크로 요인이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