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업체 보잉(Boeing) 디펜스 부문과 국제기계·항공우주노동자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Machinists and Aerospace Workers, IAM) 소속 조합원들이 다음 주 월요일(현지시간)에 단체협약(CBA)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2025년 8월 22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약 3,200명의 IAM 조합원들은 회사가 제시한 4년짜리 계약안을 거부한 뒤 2025년 8월 4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인근 보잉 디펜스 공장에서 파업(Strike)에 돌입했다.
보잉은 뉴욕증권거래소 티커 NYSE: BA※로 거래되는 글로벌 항공·방산기업이다. 이번 쟁의는 방위산업 생산라인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 관련 업계는 협상 재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는 공정하고 포괄적인 계약을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며, 조합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될 때까지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IAM 협상 대표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보잉 측 대변인은 “회사는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왔으며, 월요일 회의에서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법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주요 용어 해설
· 파업(Strike): 노동조합이 사용자에게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집단적으로 노동을 중단하는 쟁의행위다.
· 국제기계·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 북미 지역 제조·항공우주·방위 부문의 숙련공이 주축인 산업별 노조로, 노동 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목적으로 한다.
업계 관측통들은 방산 프로젝트의 일정 지연 가능성과 생산 단가 상승 리스크를 지적한다. 특히 미 공군·해군 납품 일정이 영향을 받을 경우 미국 방위전략에도 파급이 우려된다. 다만 보잉과 노조 양측 모두 조속한 합의를 통해 생산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교섭은 세인트루이스 지역 경제에도 직·간접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3,200명의 파업 인력이 받는 주급과 지역 서비스업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며, 지방 정부 역시 조속한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양측이 월요일 재개되는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노사 갈등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참여자들은 보잉 주가와 방위산업 공급망이 받게 될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