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 모델로 본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가치평가 분석

[해외주식 가치투자 리포트]

의료기기·소모품 업종 대형 성장주인 인튜이티브 서지컬(티커: ISRG)이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Value Investor)’ 모델에 따라 71 %의 점수를 획득하며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해당 평가는 미국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운용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그레이엄 전략을 적용해 산출됐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매 분기 ▲저P/B(주가순자산비율) ▲저P/E(주가수익비율) ▲낮은 부채비율 ▲안정적 장기이익 성장률 등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하고 있으며, 통상 80 % 이상이면 ‘매력적’, 90 %를 넘어서면 ‘강력 매력’ 구간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엄 모델 핵심 평가 결과

섹터: 통과  |  매출: 통과  |  유동비율: 통과
순운전자본 대비 장기부채: 통과  |  장기 EPS 성장: 통과
P/E: 실패  |  P/B: 실패

위 표에서 보듯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매출 규모, 재무 건전성,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는 모든 항목을 충족했으나, 주가수익비율(P/E)과 주가순자산비율(P/B)이 그레이엄이 제시한 엄격한 가치 지표를 상회해 ‘실패’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총점 71 %는 동 전략 하에서 업종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가치투자’란 무엇인가

벤저민 그레이엄(1894‧05‧08~1976‧09‧21)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며, 워런 버핏·존 템플턴·마리오 가벨리 등 수많은 투자 거물에게 사상적 토대를 제공했다. 그는 보수적 재무지표안전마진(Margin of Safety) 개념을 통해 경기 침체에서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P/B 비율은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가치(장부가) 대비 얼마나 고평가 혹은 저평가돼 있는지를 나타내며, P/E 비율주가가 연간 순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레이엄은 통상 P/B 1.5배, P/E 15배 이하를 ‘합리적 구간’으로 제시했으나, 현대 성장주는 이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 투자자 사이에선 ‘성장 프리미엄’을 얼마나 허용할지가 핵심 논쟁이 되고 있다.


발리디아의 평가 체계

발리디아는 1999년 설립된 리서치 플랫폼으로, 워런 버핏·피터 린치·마틴 즈웨그 등 투자 대가 22인의 전략을 디지털 모델로 구현해 개별 종목을 스코어링(Scoring)한다. 투자자들은 이들 전략을 이용해 ‘구루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특정 종목의 지표 적합성을 검증한다.

예컨대 이번 인튜이티브 서지컬 분석 페이지에는 ▲Guru AnalysisFundamental AnalysisBenjamin Graham Portfolio 등 세부 링크가 제공돼 있어 손쉽게 추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기자 해설 및 전망

71 %라는 점수는 엄격한 가치지향 모델에서 상당히 양호한 수치로, ‘절대 저가’ 구간은 아니더라도 ‘질적 양호한 성장주’로서 주목받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최근 의료 자동화 수요 증가로 ISRG 주가가 크게 상승해 P/E·P/B 지표가 과거 평균보다 높아진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로봇 수술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 ▲경쟁사 대비 기술 진입장벽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가치 기준’으로는 다소 비싸더라도 ‘성장주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종합적으로 그레이엄 전략에서 통과하지 못한 가격 지표재무 안정성·장기 성장성 측면에서의 우수함이 상쇄되는 구간에 머물러 있어, 중장기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땐 개별 투자자의 리스크 선호도와 목표 수익률에 따른 세밀한 밸류에이션 검토가 요구된다.


면책조항(Disclaimer)

본 기사는 나스닥 및 발리디아가 제공한 원문 정보를 번역·재구성한 것으로, 기사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해당 원문 저자의 것이며, 나스닥·발리디아·본 언론사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 투자 결정에 따른 손실 가능성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