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탈, 핀란드 특수소재업체 알스트롬 매각·상장 등 전략적 선택지 검토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이 핀란드의 섬유 기반 특수소재 기업 알스트롬(Ahlstrom)가치 극대화를 위해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현실화될 경우 알스트롬의 기업 가치는 최대 80억 유로(미화 9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2025년 8월 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투자은행 Morgan Stanley를 고용해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Rothschild & Co를 통해 상장 관련 실무를 진행 중이다. 복수의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익명을 전제로 “상장이 성사되면 알스트롬은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으며, 시가총액은 70억~80억 유로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스트롬은 산업용 여과지, 의료용 멤브레인,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등 고부가가치 섬유 기반 특수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탄소중립 전환, 전기차 보급 확대와 맞물려 고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투자업계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IPO와 기업 매각, 무엇이 다른가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이 주식을 최초로 공개 발행해 증시에 상장하는 절차다. 외부 투자 유치와 함께 기업 인지도,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전략적 매각은 특정 인수자에게 지분을 일괄 양도해 현금화하고 경영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절차가 비교적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있다. 베인캐피탈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검토해, 자금 회수 극대화와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알스트롬이 IPO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연구·개발(R&D) 확대나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에 투입될 수 있다. 반면 매각이 성사될 경우, 새 주인은 공급망 경쟁력과 ESG 대응력을 한꺼번에 확보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 유럽 소재업계 관계자

알스트롬의 잠재적 상장지는 암스테르담으로 거론된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은 유럽 내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기업 다수가 포진해 있고 친환경·신기술 중심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어, 핀란드 기업인 알스트롬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베인캐피탈과 알스트롬, 어떤 기업인가

베인캐피탈은 1984년 설립된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Private Equity) 운용사다. 운용자산(AUM)이 1,600억 달러를 상회하며, 소비재·헬스케어·기술 등 전 분야에 걸쳐 1,100여 건 이상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사모펀드는 주로 비상장기업이나 상장기업의 지분을 대규모로 인수한 뒤 가치를 제고하고, 일정 기간 이후 엑시트(exit) 전략을 통해 수익을 실현한다.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알스트롬은 1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기업이다. 2022년 기준 연매출은 약 35억 유로, 전 세계에 45개 생산 시설과 7,0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과 의료 필터 분야에서 세계 3위권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투자은행들의 역할

Morgan Stanley는 글로벌 IB(Investment Bank)로, 알스트롬 매각이 진행될 경우 M&A 자문잠재 인수자 물색을 담당한다. Rothschild & Co는 유럽계 전통 자산·자문사로, IPO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산정, 주관사단 구성, 증권신고서 작성을 포함한 상장실무를 맡는다.

시장 관계자들은 “베인캐피탈은 이미 모건스탠리·로스차일드와 다수의 거래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협업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금리 고점 논란이 잦아드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유럽 IPO 창구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익명 소식통·AI 기사 생성 논란

이번 보도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의 증언을 기반으로 한다. 실명 확인이 어려운 만큼, 최종 의사결정 단계에서 변동성이 남아 있다. 또한 해당 기사는 AI 지원 작성에디터가 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미디어 업계는 AI 활용 범위와 저널리즘 윤리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있다.


시장 파급 효과 및 전망

투자업계는 알스트롬 거래 규모가 최대 80억 유로에 달할 경우 2025년 유럽판 ‘빅딜’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의 매각주관 여부, 암스테르담 증시의 IPO 회복세, 그리고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 확대가 얽혀 복합적인 시장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베인캐피탈이 IPO를 선택할 경우 일부 지분을 남겨두고 점진적 엑시트 전략을 실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는 초기 투자 이익을 실현하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알스트롬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결론적으로, 베인캐피탈의 의사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귀결되든 전기차·친환경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직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수개월간 베인캐피탈, 모건스탠리, 로스차일드 & Co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알스트롬의 행보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