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ren Buffett Watch 뉴스레터는 워런 버핏과 버크셔 해셔웨이(BRK.A/BRK.B) 관련 소식과 분석을 정기적으로 전하는 서비스다. 독자는 관심 종목을 팔로우하고 무료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본 기사에서는 버크셔가 공개한 알파벳(GOOGL) 지분 매수 이후의 주가 흐름과, 그 의미를 둘러싼 오마하의 투자 철학 변화를 점검한다.
2025년 11월 2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불과 일주일 전 금요일 버크셔 해셔웨이가 알파벳(구글 모회사) 클래스 A 주식 1,780만 주를 3분기(7~9월) 중에 매수했다고 공개한 뒤, 그 보유 지분의 시가가 4억 1,500만 달러 증가하여 현재 거의 53억 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번 주 GOOGL 주가는 8.4% 상승했으나, 엔비디아(NVDA)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빅테크 라이벌들의 주가는 상당 폭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단기 실적보다 밸류에이션과 AI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결과로 해석된다.
알파벳 주가는 월요일에 3.1% 추가 상승했는데, 이는 버크셔의 매수 공개 소식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이어 수요일 구글의 신규 AI 모델 ‘Gemini 3’ 공개와 호평이 겹치며 주가에 재차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한편,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구글의 AI 모멘텀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물론 이번 결정의 완전한 평가는 수개월 혹은 수년 뒤에야 가능하겠지만, 오마하 어딘가에서는 지금 미소를 짓는 사람이 있을 법하다. 시장은 버크셔의 매수만으로 알파벳의 ‘퀄리티’와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강화됐다고 해석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느 때처럼 많은 헤드라인은 워런 버핏에게 공을 돌리고 있으며, 버크셔가 하는 모든 결정의 배후에 그가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를 수 있다.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테드 웨슬러와 토드 콤즈는 “자유 대리인(free agents)”으로서 독립적으로 투자 결정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CNBC의 과거 설명을 상기하면, 알파벳은 전형적인 ‘버핏 스타일’의 종목으로 보기 어렵다. CNBC.com의 윤 리(Yun Li)는 이번 투자가 웨슬러 또는 콤즈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 사람은 버크셔의 테크 기울기가 있는 투자들의 배후로 자주 지목되는데, 여기에는 현재 약 22억 달러 가치로 평가되는 아마존(AMZN) 보유분도 포함된다. 버핏은 2019년 첫 공개 이전부터 CNBC의 베키 퀵 인터뷰에서 “내가 방아쇠를 당긴 것이 아니다”라며 “성격 변화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워런 버핏과 그렉 아벨은 2025년 5월 3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셔웨이 연례 주주총회장에서 동선을 점검했다. 이 장면은 David A. Grogen | CNBC가 촬영했다.
블룸버그 오피니언의 칼럼니스트 니르 카이사르(Nir Kaissar)는 버핏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 원칙 덕에 1990년대 말 인터넷 버블을 비켜갔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AI를 “온라인으로 책이나 애완동물 사료를 파는 것보다 차원이 다른 복잡성”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불투명한 기술에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더하면, 버핏은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카이사르는 또한 차기 CEO로 내정된 그렉 아벨이 버크셔 주주들이 익숙한 방식과는 상당히 다른 접근법—특히, 미래 성장을 위해 지금 더 많은 값을 지불하려는 새로운 의지—를 보여준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버핏이 거의 취하지 않던 선택이라는 평가다.
한편, 알파벳 매수 결정을 누가 내렸는지에 대한 정오 무렵의 이메일 문의에 버크셔는 응답하지 않았다. 회사는 통상 “누가 무엇을 샀는지”에 관해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UFFETT AROUND THE INTERNET — 관련 보도 일부는 구독이 필요할 수 있다:
• 로이터(Reuters) on MSN: 버핏이 소유한 유틸리티 회사, 오리건 산불 관련 1억 5,000만 달러 합의에 도달. [https://www.msn.com/en-us/money/markets/buffett-owned-utility-reaches-150-million-oregon-wildfire-settlement/ar-AA1QLrkL?ocid=BingNewsSerp]
• CNBC Inside Wealth: 바이런 트롯이 워런 버핏과 미국 최고 부호들이 선호하는 은행가가 된 이유. [https://www.cnbc.com/2025/11/21/byron-trott-warren-buffett.html]
• 포춘(Fortune): 버핏의 퇴장에 대해 “리더십의 가장 이타적인 형태”라는 평가. 포천 500 승계의 강력한 교훈. [https://fortune.com/2025/11/21/warren-buffett-berkshire-hathaway-legacy-joe-montana-steve-young-succession/]
• 더 타임스 오브 런던: 워런 버핏의 작별 편지에서 배울 수 있는 것. [https://www.thetimes.com/money/ask-times-money/article/warren-buffett-last-letter-analysis-stocks-advice-dghl6xf08]
HIGHLIGHTS FROM THE ARCHIVE — 2000년 워런 버핏: ‘사업을 이해한다’는 의미
버핏은 기술주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할 때, 그 뜻은 10년 후 해당 산업이 어디에 있을지 경제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제품이나 유통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라, 10년 뒤의 경제성 예측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청중: 기술주와 관련해, 당신은 그것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워런 버핏: 우리는 제품을 이해한다. 그것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주는지도 안다. 다만, 10년 후의 경제성은 알지 못한다. 철강이나 주택 건설을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주택 건설 업체를 보고 5년 혹은 10년 뒤에 경제성이 어떨지를 생각해보면, 그건 또 다른 문제다. 제품이나 유통 수단을 이해하는 문제라기보다, 10년 뒤 경제성의 예측 가능성이 문제다. 그것이 우리의 고민이다.

BERKSHIRE STOCK WATCH
• 최근 4주 주가 추이: 확대 아이콘(Zoom In Icon)시각 자료.
• 최근 12개월 주가 추이: 확대 아이콘시각 자료.
BRK.A 주가: $755,320.00
BRK.B 주가: $504.04
BRK.B P/E(TTM): 16.12
버크셔 시가총액: $1,085,818,736,612
9월 30일 기준 현금: $381.7bn (6월 30일 대비 +10.9%)
철도부문 현금 제외 및 지급 예정 T-빌 차감: $354.3bn (6월 30일 대비 +4.3%)
2024년 5월 이후 자사주 매입 없음.
모든 수치는 별도 표기가 없는 한, 게시일 기준임.
BERKSHIRE’S TOP EQUITY HOLDINGS — 2025년 11월 21일
미국과 일본에 상장된 공시 대상 보통주 중, 오늘 종가 기준 시가총액 상위 보유 종목이다. 보유 현황은 2025년 9월 30일 기준 버크셔 해셔웨이 13F 공시(2025년 11월 14일 제출)에 따른다. 단, 미쓰비시(도쿄증시, TSE)는 2025년 8월 28일 기준이며, TSE 가격은 엔화에서 미달러로 환산되었다.
전체 보유 목록과 현재 시가는 CNBC.com의 Berkshire Hathaway Portfolio Track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문 및 의견은 alex.crippen@nbcuni.com으로 보내달라고 편집자는 밝혔다. 다만, 버핏 본인에게 질문이나 의견을 전달해 주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뉴스레터 구독 신청은 별도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버핏의 연례 주주서한은 버크셔 홈페이지에 모아져 있으며, 일독을 권한다고 안내했다. — Alex Crippen, Editor, Warren Buffett Watch
전문가적 해설 및 맥락
이번 알파벳 지분 매수는 단일 거래의 수익 효과(+4억 1,500만 달러)와 함께, 버크셔의 위험 선호가 변화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 카이사르의 지적처럼 “불투명한 기술 +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은 전통적 버핏 철학과 거리를 둔다. 그러나 웨슬러·콤즈가 자율권을 갖고 테크 대형주를 선별해 온 점, 버크셔의 현금 비중이 여전히 방어적으로 두텁다는 점은, 위험 관리 원칙이 유지되는 가운데 세대 전환적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서서히 진행 중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Gemini 3 공개와 같은 AI 경쟁력 이벤트가 밸류에이션 논쟁을 완화하는 순간, 품질·현금흐름이 견고한 메가캡 테크로의 제한적 확장은 합리화될 여지가 있다.
한편, ‘누가 매수했는가’를 공개하지 않는 버크셔의 관행은 투자 프로세스의 일관성을 반영한다. 차기 경영진인 그렉 아벨의 영향력 확대가 ‘가격을 더 지불하더라도 성장 옵션을 산다’는 새로운 선호로 읽힐 여지는 있으나, 이는 현재까지 해석의 영역이다. 공시(13F)와 공식 발언, 실적자료 외에 추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성급한 결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 클래스 A 주식(Class A): 기업이 의결권·배당 등 권리 구조를 달리해 발행하는 주식 종류 중 하나다. 보통 의결권이 더 크거나 유통 물량이 적을 수 있다.
• 13F 공시: 미국 기관투자가가 분기 말 보유한 상장 주식을 보고하는 문서다. 시장은 이를 통해 기관의 보유 변화와 선호도를 추적한다.
• P/E (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밸류에이션 지표다. TTM은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을 뜻한다.
• 시가총액: 주가 × 발행주식수로 계산하는 기업가치의 대표적 지표다.
• AI 버블: 인공지능 관련 기대가 실체적 수익 창출을 앞지르며 자산가격이 과열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 자유 대리인(Free agents): 버크셔 맥락에서 웨슬러·콤즈가 버핏과 독립적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집행할 수 있음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