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의 ‘벤저민 그레이엄’ 가치 투자 전략에 따른 일일 업그레이드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심층 가치(Deep Value) 방법론은 P/B(주가순자산비율)와 P/E(주가수익비율)가 낮고, 부채 비율이 낮으며, 장기적 이익(EPS) 성장성이 견고한 종목을 우선적으로 선별하도록 설계돼 있다.
2025년 11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의 가치 투자자(Value Investor) 모델 중 ‘벤저민 그레이엄’ 공개 전략을 토대로 한 당일 업그레이드 대상이 공개됐다. 동 전략은 보수적 가치투자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기업의 기초체력과 밸류에이션을 점검하며, 각 항목을 점수화해 관심도(스코어)를 산출한다.
DNOW Inc.(티커: DNOW)가 해당 전략의 검증을 통과하며 관심도가 71%에서 86%로 상향됐다. DNOW는 ‘기타 자본재(Misc. Capital Goods)’ 업종에 속한 중형주(Mid-cap) 가치주로 분류된다. 밸리디아는 “스코어가 80% 이상이면 전략이 종목에 일정 부분 관심을 가진 것으로, 90%를 초과하면 강한 관심을 시사한다”고 설명한다. 이번 상향은 회사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개선을 반영한 결과로 제시됐다.
회사 개요(DNOW Inc.)에 따르면, DNOW는 에너지 및 산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사로, 에너지·산업용 제품과 패키지형·엔지니어드 공정·생산 장비를 공급한다. 파이프·밸브·피팅(PVF), 펌프, 제작 설비의 유통에 주력하며, 제품·서비스 라인업에는 공기압축기 및 송풍기, 인공 인양(Artificial Lift), 시추 및 시추완결, 전기, 산업·시설용 자재, 계측 및 계량, 페인트 및 코팅, PVF, 발전·송전, 공정 및 생산 장비, 펌프 및 패키지, 안전·PPE, 공구 및 용접 장비 등이 포함된다. 회사의 DigitalNOW 플랫폼과 공급망 서비스는 조달·재고관리부터 현장 서비스까지 연결해 복잡한 운영 과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돼 있다. DNOW는 업스트림·미드스트림·다운스트림 석유·가스, 화학 공정, 광업, 지방자치단체 수자원, 제조, 엔지니어링, 에너지 전환 및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전략별 테스트 통과 여부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SECTOR: PASS, SALES: PASS, CURRENT RATIO: PASS, LONG-TERM DEBT IN RELATION TO NET CURRENT ASSETS: PASS, LONG-TERM EPS GROWTH: FAIL, P/E RATIO: PASS, PRICE/BOOK RATIO: PASS
즉, 섹터 적합성, 매출, 유동비율, 장기부채/순운전자본, P/E, P/B 항목에서 통과했고, 장기 EPS 성장 항목에서는 실패했다. 이 같은 구성은 전형적인 그레이엄식 필터링에서 중요시되는 재무 안전성(낮은 부채, 충분한 유동성)과 저평가 신호(낮은 P/E, 낮은 P/B)에 DNOW가 부합하되, 장기 이익 성장 궤적은 추가 점검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해석과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그레이엄 전략에서 유동비율(Current Ratio)과 장기부채 대비 순운전자본은 재무적 완충 장치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두 항목의 PASS는 DNOW의 단기지급능력과 재무 레버리지 관리가 보수적 기준을 만족함을 의미한다. 또한 P/E와 P/B의 동시 통과는 시장가격이 기업의 이익 및 순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반면, 장기 EPS 성장 FAIL은 과거 이익 성장의 일관성이나 속도 측면에서 보수 기준에 미달했음을 가리킨다. 투자자는 해당 실패 항목의 기저 요인(예: 사이클 민감도, 업황 변동성, 일회성 요인)을 별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스코어 80% 이상은 전략의 관심 구간, 90% 초과는 강한 관심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에 71%→86%로 상향된 DNOW는 이미 관심 임계값을 상회했으며, 강한 관심 기준(>90%)에 근접해 가는 양상이다. 단, 스코어는 다양한 기준을 종합한 지표로, 모든 기준이 동등 가중되거나 독립적이지는 않다는 점이 함께 공지돼 있다.
참고: 용어 정리
– P/E(Price/Earnings)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이익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신호로 해석되곤 한다. 다만 경기순환 업종에서는 이익 변동성이 크므로 단일 연도의 P/E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 P/B(Price/Book)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순자산(Book Value)으로 나눈 값이다. 낮은 P/B는 청산가치나 자산가치 대비 할인 가능성을 시사하나, 자산의 질과 수익성 고려가 병행돼야 한다.
– 유동비율(Current Ratio): 유동자산/유동부채 비율로 단기지급능력의 대표 지표다. 일반적으로 1 이상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지지만, 산업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적정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
– 순운전자본(Net Current Assets)= 유동자산 – 유동부채 대비 장기부채: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이 장기부채를 충분히 커버하는지에 주목했다. 이는 경기 하강 국면에서도 기업이 버틸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을 가늠하기 위함이다.
– 장기 EPS 성장: 수년간의 이익 성장 추세를 본다. 불규칙한 사이클, 일회성 손익, 회계 정책 변경 등이 왜곡 요인이 될 수 있어 다면적 점검이 권장된다.
DNOW 관련 상세 자료로는 다음이 안내돼 있다. DNOW Guru Analysis, DNOW Fundamental Analysis, Benjamin Graham Portfolio, Top Benjamin Graham Stocks.
벤저민 그레이엄에 대하여 그레이엄은 1976년 타계했으나, ‘가치투자의 아버지’이자 증권분석 분야의 개척자로서 수십 년간 투자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워런 버핏을 포함해 존 템플턴, 마리오 가벨리, 존 네프 등 수많은 거장에게 영감을 제공했다. 대공황과 개인적 경제난 등 혹독한 시기를 겪으며 그가 세운 투자원칙은 안전마진(Margin of Safety)과 보수적 재무기준을 핵심 축으로 삼는다. 1936~1956년 그의 투자사는 연평균 약 20%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시장 평균 12.2%를 크게 상회했다고 전해진다.
밸리디아(Validea)에 대하여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웨그 등 장기적으로 시장을 능가한 투자 대가들의 공개된 전략을 추적해 종목 분석과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투자 리서치 서비스다.
기자 해설: 전략적 시사점 이번 DNOW의 86% 평가는 보수적 재무지표와 저평가 신호의 결합을 특히 중시하는 그레이엄식 필터에서 의미가 크다. P/E와 P/B 모두 PASS라는 점은 가치평가 매력을, 유동비율과 부채 관련 PASS는 재무 안전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장기 EPS 성장 FAIL은 이익의 지속가능성과 가시성 측면에서 보수적 기준에 미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만큼, 향후 실적 공시에서 이익 안정화·성장 경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코어 기준으로는 80%를 넘어 전략의 ‘관심’ 구간에 확실히 진입했고, 90%의 ‘강한 관심’ 임계치에 다가서는 흐름이다. 가치 전략을 활용하는 투자자라면, 동 종목의 밸류에이션·재무 체력은 상대적 강점이나, 성장 트랙의 변동성에 대한 감시가 병행돼야 할 것이다.
또한 DNOW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에너지 밸류체인 전 구간(업·미드·다운스트림)과 산업재·인프라 전반에 걸쳐 있어, 사이클 크로스오버(crossover) 구간의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DigitalNOW와 같은 공급망·현장 연계 솔루션은 고객의 운영비 절감과 효율화 요구에 부합하는 가치 제안을 강화할 수 있으나, 그레이엄식 점검에서는 여전히 가격 대비 안전성과 과거 실적 기반의 검증이 우선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그레이엄 전략의 핵심 체크포인트(P/B, P/E, 유동성, 부채)에서의 다중 PASS는 DNOW에 대한 정량적 신뢰도를 높였고, 스코어의 유의미한 상향(71%→86%)은 관심 확대를 시사한다. 다만 장기 EPS 성장의 미충족은 ‘가치 함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선 이익 질과 반복성에 대한 추가 검증을 요한다. 가치투자 관점에서 이는 보수적 접근과 리스크 점검을 병행할 때 전략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